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하고 싶다 85%
품위 있는 죽음 원하는 방향으로 인식 변화
[편집국]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11-05 오전 10:35:05
우리나라 국민의 85%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보험료를 인상할 경우 지불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81%였다.
이는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인 국립암센터가 국가암정복연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전국의 만 20~69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말기암 같은 치유 불가능한 질환을 앓는 경우,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국민이 8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57.4%에 비해 27.2%p 늘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설명의무화에 찬성하는 사람은 10명 중 9명에 달했다.
죽음에 임박한 경우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겠다는 `존엄사' 찬성자도 87.5%였다. 말기 환자의 경우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의견이 92%, 치료과정에 대해 미리 본인의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의사결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도 92.8%에 달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로 인해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는 것과 관련 추가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사람이 81%였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적극적인 항암치료보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57.7%, `일반 의료기관보다 더 좋은 선택'이라는 의견이 64.5%였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가 죽음을 재촉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81.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의 병실에 대해서는 2인실 요구도가 41.1%로 가장 높았으며, 4인실(29.8%), 1인실(20.0%), 6인실(5.5%), 5인실(1.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