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2명 중 1명 `5년 이상' 생존
대장·전립샘·유방·갑상샘암 증가 추세
[편집국]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11-05 오전 10:31:43
암 발생이 매년 2.5% 정도 증가하는 가운데 생존율도 크게 높아져 암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5년 이상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인 국립암센터는 국가암등록사업의 일환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2005년 암발생률' 및 `1993~2005년 암환자 5년 생존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암 발생 증가 추세=암 발생이 연평균 2.5%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에서 매년 4.3%씩 증가해 남성의 연평균 암발생 증가율인 1.2%보다 3.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남자 75세, 여자 82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31.9%), 여자는 4명 중 1명(25.5%)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폐-대장암 순=암종별 발생률은 위암(18.3%), 폐암(12.1%), 대장암(12.1%), 간암(10.9%), 갑상샘암(7.6%), 유방암(6.8%), 자궁경부암(3.0%) 등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샘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샘암, 위암, 대장암, 폐암, 자궁경부암, 간암 순이었다. 특히 대장암이 매년 6.7%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은 전립샘암, 여성은 갑상샘암과 유방암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과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소폭 감소했다.
◇5년 생존율 크게 상승=2001~2005년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대비 11.0%p 상승한 52.2%로 나타났다. 암환자 두 명 중 한 명이 5년 이상 사는 것으로, 제1기 암정복 10개년 계획(1996~2005년)이 추진되기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국가암관리사업 초기인 1996~2000년에 암환자 5년 생존율이 44.0%였던 것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가암조기검진사업 대상인 5대 암(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6.3%로 10.6%p 증가했다. 모든 암 가운데 전립샘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의 순으로 5년 생존율이 크게 상승했다.
암환자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샘암(98.1%)이며, 유방암(87.3%), 자궁경부암(81.1%), 전립샘암(76.9%), 대장암(64.8%), 위암(56.4%) 등의 순이었다.
췌장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