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
의료법 개정은 새로운 시작 … 하위법령 정비에 총력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03-02 오전 09:00:47

◇ 지난해 거둔 성과 함께 뛰어준 회원들께 감사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공 정착 위해 최선
◇ 회원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시스템 강화
“지난 2년 동안 간호협회 회장으로 일한 경험과 위기를 극복하고 결실을 맺은 간호사들의 저력을 밑거름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 제36대 회장으로 김옥수 현 회장이 당선돼 취임했다. 제35대 회장을 지낸 데 이어 다시 한 번 간호협회를 이끌어 갈 중책을 맡게 됐다.
김옥수 회장은 ‘간호사와 함께 새로운 간호 100년을 만들겠습니다’ 비전 아래 ‘위기를 극복한 간호사의 저력으로 새로운 간호 패러다임 창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4대 전략과제와 핵심공약 10가지를 제시했다.
김옥수 회장은 “지난해 전국의 회원들과 함께 이뤄낸 기적이 앞으로 계속되고 완성될 수 있도록 주어진 임기 동안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옥수 회장은 상임회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이화여대 교수직을 휴직했다.
- 지난해 한국 간호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쾌거를 여러 가지 이뤄냈습니다.
“간호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64년 만에 간호사 업무범위와 역할이 확대됐고, 42년 만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업무체계가 명확하게 구분됐습니다.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국 간호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간호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평가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간호교육 4년 일원화와 함께 간호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평가인증의 법률적 토대까지 모두 완성됐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간호협회를 믿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회원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국회에서 밤낮없이 뛰신 신경림 의원님, 애써주신 간호협회 대표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의료법이 개정된 데 따른 후속작업 계획은.
“의료법 개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올해는 하위법령을 정비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간호사 업무의 독자성이 확보됨에 따라 법률에 규정된 업무를 하위법령에서 구체적으로 체계화하고, 간호사 면허행위에 대한 합당한 간호수가가 신설되도록 할 것입니다. 간호사 정원을 간호조무사로 충당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의료법 시행규칙도 철폐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전문간호사의 법적지위를 확보해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간호를 실현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공 정착을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신지.
“개정된 의료법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구.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법적근거가 명시됨으로써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에 더욱 힘써 환자들에게는 양질의 간호서비스가 제공되고 간호사들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공공의료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최적의 모형으로 설계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은 간호취업지원센터 운영계획은.
“지난해 9월 오픈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간호취업지원센터를 올해도 계속해 간호협회에서 운영하게 됐습니다. 센터를 통해 간호사 이직률을 최소화하고, 신규 및 유휴 간호사의 취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특히 맞춤형 상담프로그램을 통한 취업연계 프로젝트에 주력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지방 중소병원 간호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대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간호사 신회관 건립에 대해 밝혀주신다면.
“1969년에 건립된 대한간호협회 회관이 이제는 협회의 위상과 잘 맞지 않습니다. 간호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간호사 신회관을 마련할 것입니다. 신회관에는 회원의 보수교육과 취업지원을 위한 교육센터는 물론 간호역사박물관, KICN 간호리더십센터 등이 함께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 간호역사의 기록과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요.
“간호정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존해 간호 미래의 혁신과 변화를 위한 지침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간호교육 4년 일원화, 간호 관련 의료법 개정,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백서를 제작해 후배들이 지침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간호사 신회관 건립과 더불어 간호정책의 역사를 체계화해 간호사들의 자긍심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 회원들의 참여와 소통에 힘쓰겠다고 하셨습니다.
“회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간호정책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회원과 소통하는 간호정책 토론회와 강연회 등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간호협회 업무를 회원 중심으로 개선하고, 전문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데도 주력할 것입니다.”
한편 김옥수 회장은 이화여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이화여대에서 간호학 석사학위, 미국 네브라스카대에서 간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이사장, 한국시그마데타타우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회장(2014∼2015년),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 회장, 이화여대 간호학부장 및 간호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