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간호인상 수상 : 김현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책임간호사
“끝까지 환자 지키겠다” 메르스 공포 빠진 국민 감동시켜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03-02 오전 08:46:42

`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습니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이 한 줄의 글로 메르스 공포에 빠졌던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주인공 김현아 책임간호사(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중환자실)가 대한간호협회 `올해의 간호인상'을 받았다.
김현아 책임간호사는 지난해 돌보던 환자 중 메르스 확진 사망자가 발생하자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중환자실 환자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됐었다. 격리 9일째 되던 날,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일기를 썼고, 그 글이 일간지를 통해 소개되며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김현아 책임간호사의 글은 메르스 공포에 빠진 국민들을 크게 감동시켰고,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전국의 병원에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격려편지들이 쏟아졌다.
“국민들에게 간호사들이,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지키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글로나마 말하고 싶었습니다.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죠.” 자신의 글을 통해 의료진들의 투철한 사명감이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전달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김현아 책임간호사는 평소 간호와 간호사를 제대로 알리는 일에 관심이 많다. 2011년에는 조선일보에 `병원 따라잡기'를 연재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동아일보에 `김현아 간호사의 병원 제대로 알기' 칼럼을 격주로 연재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 간호전문직에 대한 호감도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제주한라대를 1996년 졸업했으며, 한림대 간호대학원 임상간호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을 거쳐 2012년부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근무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