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에크모팀 이순희 전담간호사
다학제간 협력과 전문성 바탕으로 토털케어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5-08-27 오전 09:17:53

전문성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에크모 치료 환자 곁을 지키며 토털케어를 제공하는 간호사가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에크모팀 이순희 전담간호사가 주인공.
에크모(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체외막산소화장치로 감염과 심근경색 등으로 중증의 급성심폐부전증이 발생해 심폐가 기능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적용한다. 혈액을 체외로 빼내 순환시키며 혈액 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주입한 후 다시 체내로 넣어준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해 에크모센터를 오픈했다. 에크모팀은 흉부외과 교수인 김형수 센터장과 호흡기내과와 응급의학과 교수, 이순희 전담간호사로 구성됐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에크모를 담당하며 전문성과 경험을 쌓은 이순희 간호사가 자리를 옮겨 합류했다.
올해로 임상경력 25년차인 이순희 간호사는 외과병동, 인공신장실, 마취과,흉부외과를 두루 거쳤으며, 10년째 에크모를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미국 콜롬비아대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 에크모팀에서 연수를 받았다. 한국 임상전문간호사 자격도 취득했다.
“생사의 기로에 섰던 환자들이 에크모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고 소생하는 것을 보면 말로는 다 못할 감동을 느낍니다.”
병원에서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팀이 즉시 출동해 상태를 확인한 후 치료를 시작한다. 전문적인 지식, 풍부한 경험, 팀워크를 바탕으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에서도 에크모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이순희 전담간호사는 환자가 발생하는 순간부터 상태가 호전돼 에크모를 제거할 때까지 환자 곁을 지킨다. 에크모 장치를 관리하고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중환자실 담당간호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도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환자를 돌보느라 뒷전일 수밖에 없는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다고. 하지만 엄마 뒤를 이어 올해 간호대학에 입학한 큰 딸이 멋있다고 말해줄 때엔 뭉클하면서도 자부심을 느낀다.
“건강해진 심장과 폐로 스스로 숨 쉬는 환자들을 보면 지쳤던 제 심장도 어느새 또다시 뜨겁게 뛰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