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신년사 …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
6대 간호정책과제 실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1-02 오전 11:25:46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보건의료계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간호계의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뒤흔드는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이 발의됨에 따라 한국 간호 100년 역사상 첫 집회를 열고 개정안 철폐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국 30만 간호사와 7만 간호대학생이 뜻을 하나로 모아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면을 빌어 행동을 함께 해주신 전국 회원 여러분과 간호대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소식으로 기쁨을 가져다 준 일들도 많았습니다.
먼저 간호계의 오랜 숙원과제인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가 실현되면서 지난해부터 전문대학 33곳에서 4년제 간호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전문대학에서 수업연한 4년제 간호과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또한 오는 2017년 입학생부터는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간호학과 프로그램 평가·인증 인정기관'인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인증을 받은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 또는 전문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질적으로 우수한 간호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간호역사뿌리찾기'에 주력한 결과 발굴한 귀중한 간호역사 사료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간호역사뿌리찾기 특별전'을 지난해 8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했습니다. `한국 간호, 역사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다' 주제로 열린 특별전은 자랑스러운 한국 간호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재조명해 본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25일 1만여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2012 간호정책 선포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선포식은 6대 간호정책과제와 안전한 간호 실현, 그리고 환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우리의 하나 된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준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간호정책 선포식에는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께서도 참석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주체인 간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습니다. 또한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를 비롯한 간호정책과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건강한 대한민국, 간호사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간호의 가치와 희망을 30만 회원의 참여·소통·화합으로 이뤄낸 자랑스러운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올 한 해 한국 간호 발전을 위해 우리가 걷고자 하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간호정책 선포식을 통해 우리가 천명한 6대 간호정책과제 실현을 위해 다시금 각오를 다질 때입니다.
6대 간호정책과제는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로 안전한 간호 실현 △의료환경 변화에 맞는 간호사 법적지위 확보 △간호사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 조성 △간호사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표준임금 마련 △간호서비스 확대로 장기요양보험 내실화 △전문간호사제도 정착으로 국민건강증진 실현 등입니다. 간호정책과제에는 간호사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간호대상자인 환자의 권리보장과 안전 및 간호서비스의 질적 제고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는 우리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보건의료계 관계자들과 능동적으로 협력할 때 간호계의 희망찬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