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너싱] 아주대병원 중앙공급실
철저한 멸균관리 - 정확한 물품 공급 - 부서 간 소통 힘써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0-28 오후 14:30:17

◇환자안전 지키는 첫 관문 막중한 책임
출입통제구역이 표시된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세척기의 힘찬 물소리, 건조기의 거센 바람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물품들을 검수하고 멸균포장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아주대병원 중앙공급실(CSR : Central Supply Room) 간호사들의 손길과 눈매가 매섭다.
중앙공급실은 매일 각 부서에서 청구한 물품을 확인해 공급하고, 사용한 물품을 수거해 세척·멸균하는 업무를 한다. 의료 물품은 물론 환의와 의료진 가운 등과 같은 린넨용품 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안성화 파트장은 “중앙공급실은 병원의 심장이자, 병원 감염을 예방하고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첫 관문”이라며 “중앙공급실 간호사들에게는 강한 책임감과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척, 건조, 검수, 멸균 작업 중 어느 하나라도 틈이 생긴다면 그것은 바로 환자안전과 직결된다. 중앙공급실은 감염예방을 위해 감염관리실, 적정진료팀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파트장을 비롯해 간호사들은 중앙공급실에 배치되기 전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QI팀 등 다양한 파트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김필순 간호사는 “다루는 물품의 종류가 수천가지에 달한다”면서 “물품마다 세척방법과 멸균방법 등이 모두 다르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병원중앙공급간호사회의 교육 등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공급실 직원들의 안전에도 무엇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오염됐거나 날카로운 물품, 멸균작업을 위한 가스와 고압기구 등 위험물질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내 90곳이 넘는 부서들의 긴급한 상황을 이해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도 중앙공급실의 역할 중 하나다.
김연정 간호사는 “업무가 방대해 힘들 때도 있지만 정확한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공급된 물품들로 신속하게 처치를 받아 건강을 되찾을 환자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면서 “QI 활동 등을 통해 병원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의견을 보탤 수 있다는 것도 보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저희들이 직접 환자 옆에 있지는 않지만 중앙공급실 간호사들의 손길을 거친 물품들은 항상 환자 곁에 있습니다. 환자를 직접간호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