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터] 안산산재병원 외과·재활병동
산재환자 치료-재활-사회복귀 ‘토털 케어’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4-22 오후 14:20:19

◇재활간호 전문성 강화 주력 … 다학제 간 팀워크
“산재환자를 돌보는 일은 가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산재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 우리나라의 일꾼으로 하루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 저희들의 역할이고 보람입니다.”
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은 근무 중 사고를 당하거나, 진폐증 등과 같이 직업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와 간호를 받는 곳이다. 일반 환자들에 대한 진료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외과·재활병동에는 업무 중 낙상, 깔림, 절단 등의 외상을 당한 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있다.
최분희 수간호사는 “외상을 당한 산재환자의 대부분은 상처로 인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갑작스러운 사고로 심리적 쇼크 상태를 경험한다”면서 “간호사들은 전문적인 간호와 심리적인 지지를 제공하며 전인간호를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산재환자 치료와 간호는 단순한 상처와 질병 치료에서 끝이 아니다. 재활을 거쳐 사회와 직장으로 복귀까지 토털 케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 작업치료사, 심리상담사 등이 팀 컨퍼런스를 열고 환자의 치료에서부터 사회복귀까지 전 과정을 함께 계획하고 진행한다.
안병일 주임간호사는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를 돌보는 전문인으로서 간호사가 팀 컨퍼런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외상과 재활간호에 대한 교육은 물론 작업치료, 인지치료, 심리상담치료 등의 교육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최하나 간호사는 “산재환자들은 사고를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사업주와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 “회복에 매진해야 하는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환자 가까이에서 전문적인 지지를 제공하기 위해 산재보험에 대한 직무교육도 받고 있다고.
김경민 간호사는 공부해야 할 영역도 방대하고, 예민한 산재 환자와 보호자들을 돌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 이상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의 전문적이고 세심한 보살핌 끝에 직장에 복귀해 건강하게 일하고 있다며 안부를 전해오는 환자들을 보면 힘들었던 기억은 어느덧 사라지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지와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