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해외봉사단 간호사들 한자리에
지구촌 이웃에 한국 간호사 손길 나눠요
[편집국] 이보람기자 br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9-24 오후 14:04:01
“한국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지구촌 이웃들이 있습니다. 국제보건 현장에서 리더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해보세요.”
월드프렌즈 코이카 해외봉사단에서 활동한 간호사들의 경험을 나누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KOVA)는 간호분야 활동사례 정례발표 및 발전포럼을 9월 7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천지영 간호사는 “파라과이와 에콰도르에서 4년간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인생의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현지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는 데 이를 감당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하며, 늘 한국 간호사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발표자로 나선 유수영 간호사는 “네팔에서는 소독약을 의료용 캔이 아닌 일반통에 보관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우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손씻기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거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를 하러 오는 한국인들을 위해 영어, 네팔어, 한국어로 된 `의료회화·의학용어집'을 기획해 발간한 것을 보람으로 느낀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에 파견됐던 박지욱 간호사는 “의무기록을 전산화하고, 원무과 - 진료준비실 - 진료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환자들의 대기시간과 진료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면서 “이 점을 인정받아 에콰도르 보건부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해외봉사 모범사례로도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귀국 후 에콰도르에서의 활동 경험과 열정을 인정받아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의 중남미지역 매니저로 발탁돼 일하고 있다.
토론자로 나선 안미영 월드프렌즈본부 운영팀 과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후 서로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봉사단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멘토 - 멘티 프로그램을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양연수 메디피스 해외사업팀 팀장은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지는 고비가 올 때도 있다”면서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한국을 대표한 글로벌 리더로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