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라봉사상' 김혜자·송미옥 간호사
에이즈 감염인, 호스피스 대상자 위해 헌신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10-23 오후 12:31:18

김혜자 한국가톨릭레드리본 운영위원(전 대한간호협회 감사·사진 오른쪽)과 송미옥 계명대 동산의료원 암센터 운영지원팀장(간호사·사진 왼쪽)이 제21회 유재라봉사상을 10월 19일 수상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각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간호부문에서 수상한 김혜자 한국가톨릭레드리본 운영위원은 33년 동안 임종을 앞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간호에 매진했으며, 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가톨릭레드리본에서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가난한 환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건강교육과 상담 실시, 생필품 제공, 자활사업 참여 독려 등에 힘쓰고 있다.
김혜자 위원은 “우리 사회의 편견 때문에 에이즈 감염인들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유엔에이즈가 펼치고 있는 `에이즈대응비전 3 - 제로'(신규감염 제로, 에이즈 관련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문에서 수상한 송미옥 계명대 동산의료원 암센터 운영지원팀장은 호스피스 분야에서 25년을 봉사하면서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았다. 재가암환자 방문호스피스 제공, 무연고자·노인 암환자 쉼터 설립, 가난한 호스피스 대상자와 가족을 위한 재정적 지원 등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한국호스피스협회장을 맡고 있다.
송미옥 팀장은 “이름도 없이 헌신하는 여러 호스피스 봉사자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진다”면서 “유재라 여사의 사회공헌정신을 본받아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한 정원식 유한재단 이사장은 “사회봉사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되는 사랑의 실천이며,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숭고한 행위”라면서 “봉사에 헌신한 수상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