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부산 좋은강안병원 산악부
“동료들과 함께 산 오르며 팀워크 배워”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5-22 오후 14:16:13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다보면 어느덧 정상에 도착합니다. 산은 혼자 오르는 것이 아닌 팀워크를 발휘해 함께 오르는 것입니다.”
부산 좋은강안병원 산악부는 2005년에 결성된 후로 지금껏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병원 대표 동호회. 비회원들도 산행에는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도 부담 없이 활동하고 있다.
“산 정상에서 얻은 성취감이 일터에서도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기운을 줘요. 등산은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산악부의 살림살이를 도맡고 있는 강성순 간호사는 3년 전 동호회에 가입했다. 지금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못 배길 정도로 등산마니아가 됐다.
산악부는 매달 넷째 주 일요일마다 정기 산행을 한다. 주로 `영남 알프스' 일대를 오른다. 가지산을 중심으로 솟아있는 9개의 산 일대를 영남 알프스라 일컫는다. 지난 4월에는 통영 미륵산에 올랐다.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오르다 보면 아무리 높은 산도 힘들지 않아요.”
병원에서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직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산행이 주는 묘미다.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한라산을 등반했다. 왕복 8시간의 만만찮은 코스였지만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동안 회원들은 사고 없이 무사히 산을 오르내렸다. 그 비결을 강성순 간호사는 “앞서 오르면서도 뒤쳐지는 동료를 챙기는 회원들의 배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곳곳의 산을 누벼온 회원들이 꼭 한 번 오르고 싶은 산이 있단다. 바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다음번엔 백두산이다!'라는 구호를 다함께 외쳤어요. 훗날 백두산에 올랐을 때, 어떤 구호를 외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