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을지대병원 마라톤 동호회
“노력한 만큼 성과 얻는 정직함 배워요”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12-21 오전 09:20:10

“달리는 내내 일정한 호흡을 유지해야 완주할 수 있는 마라톤처럼, 환자를 간호하는 마음 역시 한결같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을지대병원 `마라톤 동호회' 회원 33명 중 25명이 간호사다. 매년 5∼6회 대회에 출전해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마라톤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정직한 스포츠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간다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하니까요.”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은실 수간호사는 지난해 참가한 복사꽃마라톤대회에서 자신의 하프 마라톤 기록을 10분이나 단축했다.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며 성실히 달려 온 결과다. 전국 마라톤대회 일정을 줄줄이 꾀고 있는 그는 `동호회 정보통'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원들은 평소 생활 속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다지고 있다. 원내에서 걷기와 계단 오르기를 실천하며 건강도 지키고 에너지도 절약하니 일석이조란다. 근무 부서는 서로 다르지만 병원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달릴 때면 하나가 된다. 2년 전 마라톤 대회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일도 모든 회원이 힘을 합했기에 가능했다.
올해 6월, 동호회 회원들은 제주도 올레길을 찾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홀로 고독하게 뛰어야 하는 마라톤을 잠시 접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한 것.
지난 10월 1일 계족산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느슨해진 근육에 기름칠을 했다. 선선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회원들은 튼튼한 두 다리가 있는 한 평생 달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동호회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신입간호사 대상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에요. 2012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