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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배워 공연하는 제주한라병원 간호사들
“오카리나 연주로 환자들 위로해요”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9-28 오후 16:33:29

오카리나의 맑고 청아한 소리로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간호사들이 있다. 제주한라병원 김여순 간호팀장, 홍복예·고은숙 수간호사, 조선희 간호사가 그 주인공.

 이들이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하게 된 것은 병원 중창단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악기를 연주해 노래와 함께 선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했다.

 오카리나는 12개의 구멍을 손으로 막아 음을 조절하고 입으로 불며 연주하는 관악기다. 매주 전문강사에게 수업을 받는 것 외에도, 2시간씩 함께 모여 연습을 해왔다. 지금은 중급반 수강생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김여순 간호팀장은 “오카리나는 음역대가 넓어 새가 지저귀는 소리부터 뱃고동이 울리는 소리까지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다”며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소리에 마음을 위로받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9월 9일에는 병원 로비에서 열린 `흙피리 오카리나 연주회'에 참여해 등대지기, 즐거운 나의 집 등 13곡을 연주했다.

 “아름다운 곡을 직접 연주해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 기뻐요. 내년 어버이날에는 병동을 찾아다니며 환자들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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