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아마존 호평 받는 작가
정유정 간호사 장편소설 `7년의 밤' 출간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5-11 오후 17:03:33

간호사 출신 정유정 작가가 힘 있는 문장과 압도적인 서사를 담은 신작 장편소설 `7년의 밤'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출간한 지 3주 만에 주요서점 소설부문 베스트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7년의 밤'은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한 후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남자의 대결을 액자식 구조로 다루고 있다. 선과 악, 사실과 이면, 인간의 본성, 삶의 의지에 관한 이야기를 뛰어난 필력으로 펼쳐냈다.
문학평론가들은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로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었다”며 호평했다. 소설가 박범신 씨는 정유정 작가를 한국 문단의 아마존(그리스 신화 속 여전사)으로 비유하며,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를 지닌 소설이라고 평했다.
정유정 작가는 “그동안 인간의 자유의지를 테마로 삼아 작품 속에 꾸준히 담아왔다”며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각별한 시선을 갖게 된 것이 글을 쓰는 데 큰 양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정 작가는 정신병동에 갇힌 두 주인공의 탈출기를 그린 장편소설 `내 심장을 쏴라'로 2009년 세계일보가 주관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연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 바 있다.
2007년에는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1986년 광주 기독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광주보훈병원 등에서 일했다. 현재는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