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가족 - 남자간호사 두 형제 간호사와 결혼
“같은 직업 가진 배우자가 최고예요”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2-22 오후 16:52:08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외래에는 형제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형 김중광 책임간호사(41)와 동생 김중걸 간호사(36). 영진전문대학 간호과를 졸업한 두 사람은 같은 병원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 외에도 부인이 간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형 김중광 책임간호사의 부인 유혜리 간호사(40)는 분당제생병원 내과계중환자실 주임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동생 김중걸 간호사의 부인 윤정선 간호사(37)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에서 근무했다. 윤정선 씨의 여동생도 간호사다.
형 김중광 책임간호사는 “집사람이 내가 하는 일을 잘 이해해주는 것이 늘 고맙다”고 했다. 유혜리 간호사 역시 남편이 간호사여서 좋은 점이 너무 많다며 연신 자랑이다. “병원생활이 바쁘고 힘든 거 아니까 두 아들 키우는 일과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요. 일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남편과 대화하며 풀 수 있고, 공감대가 잘 형성되니까 즐겁습니다.”
동생 김중걸 간호사 부부는 영진전문대학 동기다. 부인 윤정선 간호사는 “간호과에서 유일한 남학생이라 힘들었을텐데 성실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졸업 후 10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된 두 사람은 아들 하나를 두고 있고, 둘째를 임신 중이다.
김중광 책임간호사는 “동생과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 나가고 싶다”면서 “비뇨기과 남성환자들의 고민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실력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걸 간호사가 화답했다. “형은 제 멘토예요. 형이 옆에 있어 든든하고, 함께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간호사 부부인 두 가정이 화목한 비결은 서로의 일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 있다. 네 사람은 간호사와 결혼해서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