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역 도전 - 중외제약 마케팅전략실 한현정 과장
의약품 출시부터 매출관리까지 총괄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1-21 오전 10:57:41
제약회사에서 의약품 마케팅을 전담하는 피엠(PM·Product Manager)으로 활약하는 간호사가 있어 이목을 끈다. 중외제약 마케팅전략실 한현정 과장이 그 주인공. 간호사 출신 피엠 3명을 이끌며 맏이 노릇을 해내고 있는 입사 9년차 베테랑이다.
피엠은 의약품 개발단계부터 신제품 출시와 판매 과정에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의 수급과 매출에 관한 사항을 총체적으로 관리한다. 영업사원 교육과 제품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 진행, 제품 홍보를 위한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한다.
최근 제약회사에서는 피엠을 채용할 때 간호사를 선호하고 있다. 의학지식이 풍부하고 환자와 질병, 병원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인력이기 때문이다. 중외제약에서도 간호사 피엠들은 의사소통을 잘하고, 일처리가 정확하고 세심하며, 성과도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피엠은 여러 부서와 협력하며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합니다.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의사와 환자, 보호자 사이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갈등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해본 간호사 경력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한현정 과장은 연세대 간호대학(1999년)을 졸업하고 임상에서 2년 동안 일한 후, 문외한이었던 마케팅 분야에 뛰어 들었다. 교육과정마다 찾아다니며 열심히 배우고, 몸으로 뛰면서 실무능력을 키웠다.
“업무와 환경은 낯설었지만 스스로 일을 기획해 진행하고 평가까지 받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는 한 과장은 연간 2000억원대가 넘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어 담당품목인 `
리바로'를 매출 3위로 진입시켰을 때를 가장 뿌듯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간호사로 일할 수 있는 기본을 갖췄다면 피엠으로서의 자질은 이미 충분하다”면서 후배간
호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