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간호사 대상 코호트 연구 추진
한국 여성건강연구 새 이정표 될 것 기대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10-18 오후 13:09:17

◇ 간호협회 -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협약
◇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 용역사업 수행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여성 심혈관질환 코호트 연구가 시작된다. 한국 여성의 건강지표를 발굴하고 여성건강연구의 새 장을 열게 될 역사적인 첫 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간호협회와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여성 심혈관질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데 협력키로 약속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과 연구책임자인 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12일 협약식이 열렸다.
두 기관은 국립보건연구원(원장·조명찬) 학술연구 용역사업인 `여성에서 심혈관질환 예방관리지표 발굴을 위한 단면조사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앞으로 여성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전향적 코호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동주 센터장은 “그동안 질병과 관련된 연구의 70∼80%가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여성은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여성건강연구의 새 장을 여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여성들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귀중한 연구에 참여해준 간호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미국에서도 여성건강에 대한 연구를 간호협회와 협력해 시작했고, 간호사 대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한간호협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Nurses' Health Study를 1976년부터 시작해 여성의 건강행태와 질병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많은 연구를 진행해왔다. 30∼55세 간호사 12만2000명에게 식이·생활습관·질병 등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2년마다 시행해 광범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간호협회 전국 조직을 활용해 적극 힘을 보태겠다”면서 “앞으로 `간호사 건강 코호트'를 구축하고, 3교대 근무를 하며 현장에서 발로 뛰는 간호사들의 건강행태를 분석하고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