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 전문가 이현주 간호사
“시 읽어주며 참 간호 실천”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11-07 오전 10:01:20
“이 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시인 안도현 `준다는 것' 중에서)
`제5회 포석 조명희 전국 시낭송대회'가 열린 10월 16일 충북 진천문화원에는 안도현의 시 `준다는 것'이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주는 것의 참 의미를 잘 숙고해 낭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동상을 수상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현주 강릉아산병원 간호사.
항상 환자들과 무엇이든 나누고 싶었지만 부족하기만 한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았다는 이현주 간호사는 나눔의 미학을 담아 낸 이 시를 가장 좋아한다고.
이현주 간호사는 모 병원의 시 낭송 동아리에서 환자와 직원들을 위해 시를 읽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아 시 낭송을 배우기 시작했다. “환자와 직원들, 시 낭송하는 간호사들 모두가 시를 통해 하나가 돼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시 낭송대회 수상으로 이현주 간호사는 시 낭송 전문가 인증서를 받았다며 수줍게 기뻐한다.
“시 낭송 동아리를 만들어 시를 읽으면서 느꼈던 기쁨과 행복, 감동들을 환자, 동료 간호사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시 낭송을 통해 참 간호, 참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