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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숙 간호사 단짝친구에게 신장기증
“작은 용기로 새 생명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7-07 오전 09:28:30

대한간호협회가 따뜻한 세상을 위한 `희망나눔 사랑나눔 장기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간호사가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장기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 신천연합병원 검진센터에 근무하는 남인숙 간호사(46)가 그 주인공. 남인숙 간호사는 미국에 사는 단짝친구 한금란 간호사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눠주었다.

두 사람은 청주과학대학 간호과 동기로 대학시절부터 절친하게 지내온 사이. 남인숙 간호사가 한금란 간호사의 사촌오빠와 결혼하면서 가족이 됐고, 한금란 간호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에도 변함없는 우정을 지켜왔다.

한금란 간호사에게 갑작스런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 2001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만성신부전이 악화되면서부터. 홀로 아이들을 기르는 상황에서 병세가 악화되면서 더 이상 간호사로 근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인숙 간호사는 친구를 위해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고, 만사를 제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저의 작은 용기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가 어려움에 놓였을 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어 기뻤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 몸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태평양을 넘은 뜨거운 우정의 결실, 신장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건강을 회복한 한금란 간호사는 “새 생명을 얻게 해 준 친구에게 얼마나 고마운 마음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환자들을 정성으로 돌보면서 남은 인생을 진정한 간호사로 멋지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남인숙 간호사는 대한간호협회가 지난 5월 간호사 한마음대회에 시작한 장기기증운동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간호사들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게 솔직한 현실입니다. 간호협회에서 펼치는 장기기증운동이 국민들의 의식을 바꾸고 동참을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장기기증 희망서약서를 쓴 간호사들이 줄을 이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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