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로 하는 김진주 간호사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2-17 오전 10:45:47

“충분히 곪은 상처가 터지고 난 후 새살이 돋는 것처럼 환자들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심리적 갈등과 아픔을 작품을 통해 표출함으로써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정신과 환자들을 위해 미술치료를 해오고 있는 김진주 간호사. 아주대병원 정신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간호사는 언어적 상담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중 우연히 `미술치료'를 접하게 됐다. 미술치료란 미술이라는 창작활동을 통해 환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그를 통해 심리적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치료방법.
미술치료사 자격을 취득한 후 매주 환자들에게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김 간호사는 “환자의 작품 속에는 만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 느낌이 그대로 녹아 있어 환자 상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환자들이 그림, 조소, 서예, 공예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내부의 문제를 외면의 현실이라는 작품 속에 표현하고 있다는 것.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환자들과 함께 각자 작품에 담긴 의미에 대해 솔직히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점토를 활용한 작품은 점토를 주무르는 동안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는 치료효과가 있어 환자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김 간호사는 “미술치료는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아동미술이나 상담심리 과정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