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릴레이-마라톤대회 1등 휩쓴 오숙정 울곡보건진료소장
“내 인생 최고의 도전 42.195km”
[편집국] 성미선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2-17 오전 10:39:32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세상 그 어느 것에도 굴복하지 않습니다. 마라톤을 통해 강인한 자신감을 얻게 되지요.”
오숙정 경북 김천시 울곡보건진료소장은 출근 전 두시간씩 수영을 한다. 퇴근 후 10km씩 달리기를 하고, 일요일에는 마라톤클럽 정기모임에 나가 장거리를 달리고 한 달에 두 번씩 단축마라톤에 참가해 스피드 훈련을 대신한다. 보통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운동량이다. 마라톤은 오 소장에게 운동을 넘어서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다.
달리기 일지까지 쓰며 하루의 운동량을 꼼꼼히 체크하는 오 소장은 지난달에 고성 이봉주 마라톤대회, 작년에는 경남 함양 기백산 산악마라톤대회, 대구 트라애슬론(철인3종경기)대회 등에 나가 1등을 휩쓸었다. 작년 4월에는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여성 마스터스부문 6위의 성적을 기록했고, 21km 하프마라톤에서는 1시간 24분이라는 자신의 최고 기록도 갖고 있다.
오 소장의 마라톤 사랑은 2002년 김천시청 마라톤클럽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이제 새로운 목표가 됐다.
“마라톤을 시작한 첫 해 춘천마라톤에서 처음 42.195km 풀코스를 완주했던 성취감은 잊을 수가 없어요. 목표로 했던 것들을 성취했을 때의 벅찬 희열감이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합니다.”
아침저녁 수영, 달리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크고 작은 마라
톤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일취월장 실력을 쌓아가는 오 소장은 마라톤 뿐 아니라 수영, 사이클, 달리기 세 종목을 함께 출전해야 하는 철인3종경기에도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요즘은 다음달 팔당호 물사랑 마라톤대회 1위를 목표로 맹연습중이다.
오 소장은 “돌보는 이 스스로가 건강해야 지역주민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며 마라톤을 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건강관리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과 아들도 함께 달리며 오 소장의 마라톤 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오 소장 부부는 전국마라톤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행복의 조건은 건강이 아닐까요? 운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즐거운 마음으로 인생의 마라톤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성미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