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식 친절강의 고수경 간호사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11-04 오전 09:28:36

"친절은 자기훈련입니다. 간호사는 전문가답게 프로정신을 갖고 친절이 몸에 배기 위한 수양에 힘써야 합니다."
최근 고수경 간호사(서울아산병원 인재개발아카데미 SPI팀)의 친절강의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사례중심의 내용과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간호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친절 콘서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끼 넘치는 강의는 임상간호사회 순회홍보강연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전국 각지의 병원으로부터 강사초빙 의뢰를 받게 됐다.
"고객접점에서 흔히 겪는 상황들을 소재로 최대한 재미있게 말씀드리고 메시지도 깊이 남기기 때문에 좋아들 하시는 것 같아요. 일방통행식 강의가 아니라 청중과 함께 주체가 되어 호흡하는 공감의 시간이죠."
그는 간호사라면 누구나 친절의 기본을 잘 알고 있기에 따로 이론을 설명하진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강조하는 것은 바로 `표현'. 고객은 본 만큼만 평가하기 때문에 친절서비스의 100을 알아도 표현이 안 되면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고 간호사의 강의에는 유난히 표현이 많다. 청중 사이로 들어가 유머나 퀴즈 등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춤과 노래까지 동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 마치 공연을 방불케 하는 강의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갖가지 자료들을 수집하는 그는 텔레비전 CF를 보다가도 "저거 `배려'란 연관된다!"며 메모지를 찾는다고.
1996년 입사 이래 친절상을 두번이나 탔고, 지난해에는 같은 인재개발아카데미에 근무하는 남편 윤순범씨와 나란히 모범직원에 뽑히기도 한 고 간호사는 "우리 표현 좀 합시다!"라면서 특유의 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