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간호협회 활동
“한국의 모자보건사업 배우러 왔어요”
라오스 간호사들 이종욱 펠로우십 연수 참가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1-30 오후 15:05:33
◇ 간호협회에서 교육과정 개발 운영
“한국의 선진 모자보건사업과 간호를 배우러 왔습니다.”
라오스 간호사 8명이 `이종욱 펠로우십 라오스 모자보건요원 양성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한광수)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며, 연수프로그램은 대한간호협회(회장·신경림)에서 위탁받아 개발 운영한다.
라오스 간호사들의 입교식은 11월 29일 서울 코업레지던스호텔에서 열렸다. 연수프로그램은 4주 과정으로 1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입교식에서 한광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국제보건의료재단과 라오스 보건부, 세계보건기구가 협력사업으로 라오스 통합모자보건 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모자보건요원을 양성하는 것은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며, 이번 연수가 라오스 모자보건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여러 국가들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은 후 모국으로 돌아가 모자보건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개발도상국형 모자보건 문제를 단시간에 개선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이 라오스의 모성건강 증진과 영아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모자보건요원을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수생을 대표해 마니반 판싸봉 간호사는 “한국의 모자보건사업과 간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것을 배워, 모국에 돌아가 모자보건요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자보건사업이 시급한 나라다. 모성사망률이 인구 10만명 당 405명에 달하고, 사망원인 1위가 산전후 문제와 관련 있으며, 훈련된 인력에 의한 분만율이 18.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연수과정은 대한간호협회에서 교육과정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개발했다. 연수생들이 라오스에 돌아가 모자보건요원을 양성하고, 모자보건사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맞춤형, 현장 밀착형 교육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강의내용은 보건소 모자보건사업, 조산원의 역할과 기능, 가족계획, 산전관리 및 임부간호, 분만관리, 산후간호, 모유수유, 신생아 간호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실습 및 견학은 일신조산원, 열린가족조산원, 순천향대병원 모자보건센터,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제일병원), 서울시 중구보건
소 등에서 진행된다.
워크숍을 통해 라오스의 모자보건문제를 도출하고 계획(Action Plan)을 세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모자보건요원 양성 교육방법, 모자보건 훈련 매뉴얼 사용법 등을 배운다.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 이종욱 펠로우십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개발 경험과 선진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을 지낸 고 이종욱 박사(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를 기리는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2007년부터 매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의사를 대상으로 해왔으며, 올해부터 간호사에게 길이 열렸다. 지난 8월 개발도상국 간호사 11명이 연수를 받고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