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라 봉사상 받은 윤영심 간호사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0-23 오전 10:07:40

제12회 유재라 봉사상이 윤영심 간호사(서울대병원 정맥주사팀장)에게 돌아갔다. 윤 간호사는 17일 열린 시상식에서 상패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윤 간호사는 적십자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 근무하기 시작한 1987년부터 지금까지 보육원 어린이들을 정기 방문해 돌보는 한편, 불우한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헌신적인 간호봉사활동을 펼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൘년간 3교대근무를 해오면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한다는 게 쉽진 않았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아프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염시키겠단 생각으로요. 그래서 제 별명이 `해피 걸'입니다."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및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대 의대 `라파엘 클리닉'의 일원인 윤 간호사는 1차 진료로 치유가 불가능한 외국인노동자들을 2, 3차 병원에 이송해주는 일과, 진료안내 및 건강상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돕는 일을 주로 맡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국인 환자들에게 구호혜택을 주선하고 고충상담을 해주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타지에서 외로이 험한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이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을 얼마나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하다보니 이젠 눈빛만 봐도 대강 마음을 읽을 수 있죠."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제정한 상으로, 매년 간호사를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역대 수상자 간호사들과 김인희 대한간호협회 사무총장, 한상애 서울시간호사회 사무국장,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