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마케팅으로 간호 브랜드 가치 높이자
간호 생산성 향상시켜 병원 경영에 기여해야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7-13 오후 16:56:58

◇ 간협 `간호와 경영' 순회보수교육
◇ 고객 마음속에 간호 이미지 각인시키는 전략 필요
“간호서비스 시장을 개발하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간호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라. 바로 고객 만족과 병원 경영에 기여하는 길이다.”
이는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와 경영' 주제로 7월 9일 개최한 순회보수교육에서 제시된 주장이다. 순회보수교육은 간호사들이 경영마인드를 갖고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원훈 미래경영전략연구소 대표는 `의료조직에서의 경영전략' 주제강연을 통해 “의료환경이 제공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의료기관 고객의 요구가 다양화·고급화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의 수요를 창출하고 차별화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간호서비스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서비스 시장은 기존에는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서비스와 간호서비스가 합쳐진 상태로 존재했으나, 최근 간호서비스 단독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장기요양 입소시설, 방문간호사업소 등이 그 예다.
이원훈 대표는 “간호사들이 간호서비스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간호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 경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며, 경쟁기관보다 차별화되고 집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중심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간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신생아실에서 경영전략 실행계획서를 세워 실천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훈영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의료서비스 마케팅' 주제강연을 통해 “고객의 마음속에 의료기관의 이미지와 의료서비스 상품을 각인시키는 포지셔닝 전략을 펼쳐야 한다”면서 “특히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그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브랜드에 대해 고객은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기 때문이다.
한주랑 가톨릭중앙의료원 경영지도실 국장(간호사)은 `간호분야에서의 마케팅 적용' 주제강연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보건의료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간호사들은 더 이상 마케팅을 생소하게 느껴서는 안 된다”면서 “간호사는 의료기관 종사인력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고객을 상대하는 접점에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서비스 마케팅은 수동적이고 종속적인 간호 이미지에서 탈피해 간호 생산성과 전문성을 가시화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라면서 “간호의 질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호관리자들은 간호사들의 업무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서비스 마케팅 사례로 서비스 질 향상 활동, 신생아 사진 부모에게 선물하기, 간호사 유니폼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조혜숙 너싱홈 그린힐 원장과 김말순 은경의료재단 인창병원 이사장이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간호경영 사례를 발표했다. 성해용 세무사(세무법인 정상)가 `재무관리'에 대해 강연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이 법, 정책, 경영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순회보수교육을 지난해부터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간호와 경영' 교육에 앞서 `간호와 법'(4월 16일), `간호와 정책개발'(5월 27일) 교육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