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나 간호사 `아름다운 분'상 받아
장애인에게 재활의지 심어 준 천사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2-31 오후 12:40:29

충북 옥천군보건소에 근무중인 이소나 간호사(간호6급)는 최근 한국교통장애인협회로부터 `아름다운 분' 상을 받았다.
5회째를 맞은 `아름다운 분' 상은 그동안 뺑소니차를 잡은 교통순경들이 받아왔으며 일반인으로는 이소나 간호사가 처음 수상했다.
이 간호사는 4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현은남씨(여·24세)에게 재활의지를 심어 줌으로써 장애인들이 재활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5년 전 동료를 통해 현은남씨의 소식을 접하고 방문간호를 시작했으며 현은남씨의 상태에 따라 일주일에 두번, 한달에 2∼3번씩 가정방문을 시행해왔다. 3년 전부터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문제집과 학용품 등을 직접 사다주면서 재활의 의지를 북돋아준 결과 현은남씨는 지난해 5월 중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 간호사는 "전신마비의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은남이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며 "은남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은남씨는 "이소나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