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건강연맹 신경림 회장
"여성건강 인권으로 보장돼야"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7-11 오전 11:15:49

"세계여성건강연맹(ICOWHI) 회장이기 전에 한국인으로서 한국 여성건강을 어떻게 바라봐야 여성의 건강 뿐 아니라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세계여성건강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신경림 교수(이대 간호과학대학·간협 이사)는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만큼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세계여성의 건강증진과 특히 아시아 여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ICOWHI은 1983년 여성건강과 관리에 관심을 가진 여성 단체들이 설립한 국제 비정부기구(NGO).
신 회장은 임기동안 세계의 여성건강 연구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2003년과 2004년에 캐나다와 브라질에서 각각 개최되는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 각 나라의 시민단체와 여성건강과 관련된 NGO간의 모임을 통해 왕성하게 서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나라별로 특성에 맞는 이슈를 제기하는 활동을 펼쳐나가게 된다.
지난달 26∼29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여성건강연맹 학술대회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낸 신 회장은 "여성 건강의 세계화를 주제로 열린 만큼 대회를 통해 여성 스스로가 건강의 주체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신 회장은 또 "여성건강 전담기구를 통해 여성의 건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정확한 통계지표가 만들어져야 여성건강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우리나라도 여성건강을 전담할 기구가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여성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자신의 건강에 대한 권리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건강을 외부로부터 찾기보다 `여성 스스로가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