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의원
"간호현안 여성의 힘으로 풀어야"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0-11-16 오전 11:01:35

국회 국정감사가 17일 모두 끝났다. 올해 국감에서는 민주당 소속 간호사 국회의원인 최영희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국정감사활동을 펴 관심을 모았다. 국감을 끝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국민건강증진 차원에서 의사들의 폐업을 생각하고 받아들일 때 의사와 간호사의 전문성과 국민의 편익이 함께 어우러지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 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20일간에 걸쳐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일정을 마친 소감을 대신해 "의사들의 폐업문제는 같은 의료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의원은 이번 첫 국감에서 의료계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지역의료보험재정 50% 확충문제를 질의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의료보호환자들의 진료비 체불액이 매년 증가해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홀대받으며 2등 국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 예산 편성시 올해 체불분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물론 적립금 마련 등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약·정 합의사항이었던 오남용 방지를 위한 홍보와 임의조제하는 약사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일반의약품에 대한 판매기록을 유지해야 하며 특정 병·의원과 약국의 담합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최 의원은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등록금 현실화를 통해 국립의료원간호대학을 병원으로부터 독립 운영해야한다는 문제를 다른 의원과 함께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 의원은 또한 8·9일 양일간 열린 국회 여성특별위원회에서 간호계의 현안문제인 국군간호사관학교 존치문제에 대한 질의를 통해 "여성으로 구성된 군조직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차별사례"라고 지적한 뒤 여성특별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여성건강 보호와 증진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하고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모든 여성의 정기검진 항목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간호의 문제를 간호사만의 요구로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전체 여성운동의 흐름 속에서 해법을 찾을 때 간호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서 여성계와 적극 연대해 활동하고 힘을 모아 나갈 것을 당부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