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적응 돕는 연수프로그램 필요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4-17 오전 11:40:41
■간호대학 신임교수 적응과정■
- 강의·실습에 열정을 쏟으며 최선 다함
- 교수 평가에 부담 느끼지만 성찰 기회로 삼음
- 선임교수들의 조언과 격려에 힘을 얻음
- 학생들 성장에 보람 느끼며 현실에 적응
- 정체성 혼돈·갈등 심해질 때는 이직 생각
간호대학 교수로 첫 발을 내디딘 이들의 적응과정을 분석한 논문이 나왔다.
자부심과 꿈을 안고 첫 발을 내디딘 간호대학 신임교수들은 강의와 실습에 열정을 쏟았으며, 평가에 부담을 느끼고 정체성에 혼돈을 겪기도 했으나,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갔다.
이는 임은주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조교수의 간호학 박사학위논문(이화여대) `간호학 신임교수의 교수생활 경험'을 통해 밝혀졌다. 3·4년제 간호대학에 전임으로 재직하고 있는 경력 5년 미만의 여교수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했다.
○… 신임교수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축하와 인정을 받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하며, 교수라는 자화상에 자부심을 갖고, 꿈에 부푼 첫 발을 교수사회에 내디뎠다.(희망과 기쁨을 향유하며 출발함)
○… 강의준비와 실습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며, 최신 임상술기를 습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자식을 맡기는 부모의 입장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실습병원과 유대관계 형성에 주력했다.(강의와 실습에 부단한 열정을 쏟음)
○… 교수 업적평가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며, 재임용의 기로에 섰을 때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성찰의 기회로 삼으며, 교육자로서 정진했다.(긴장된 업적평가 문화 속에서 고군분투함)
○… 동병상련 처지에 있는 임용 동기 교수들과 서로 위로하며, 선임 교수들의 조언과 격려에 의지했다. 학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했고, 가족의 도움과 지지가 버팀목이 됐다.(지지적인 관계망으로 힘을 얻음)
○… 전공이 아닌 과목을 담당하게 될 경우 강의 준비에 부담감과 한계를 느꼈다. 교수 본연의 역할 이외 업무를 수용해야 할 때 어려움을 느꼈으며, 때로 무조건 순응해야 하는 대학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신임교수의 적응을 위한 배려와 지원이 부족함을 느꼈다.(교수로서의 정체성에 혼돈을 겪음)
○… 결혼을 한 경우 일-가정 병행을 위해 가능한 지지체계를 총 동원했으며,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 대처했다. 하지만 가정에 충실할 수 없다는 생각과 가족의 희생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항상 안고 있었다.(일-가정 양립을 감당하며 타협점을 모색함)
○… 기대치를 조정하고, 현실과 타협하며, 갈등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등 신임교수 꼬리표를 떼고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갔다. 하지만 일부는 부당한 대우와 갈등, 스트레스로 인해 이직을 고려하기도 했다.(자의식을 가지고 현실을 재조명함)
임은주 조교수는 “신임교수와 예비교수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임교수 멘토제 등과 같은 교수들 간의 소통을 위한 인적네트워크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