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생 실습전담교수 확충해야
시뮬레이션 랩 통해 반복실습 기회 제공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9-29 오전 10:34:58
◇ 한국간호과학회 실습교육 개선 세미나
간호대학생이 졸업 후 임상에서 독립적인 간호사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습교육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실습병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간호대학과 실습병원 간 산학협동을 통해 임상지도자를 실습전담교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간호과학회(회장·이광자)는 `간호학 현장실습교육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9월 26일 열어 다양한 대안과 전략을 모색했다.
첫째, 간호대학 설립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간호대학이 실습병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설되고, 대학 별 실습병원 확보의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순림 한국간호평가원장은 “1주기 간호교육인증 평가결과 지역 내 병원과의 실습기관 협약률이 50%를 밑도는 간호대학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간호대학 설립기준을 강화해 실습기관을 확보한 대학에 한해 신설을 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실습전담교수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간호대학과 실습병원 간 산학협동을 통해 실무경험이 풍부한 임상지도자를 실습전담교수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미국에서는 실습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임상에서 일하는 간호사를 실습전담교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병원실습을 전담해 지도하고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김소선 연세대 간호대학장은 “임상현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산학협동이 필수”라면서 “실습전담교수, 프리셉터 등을 적극 활용하고,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실습교육과 평가가 일관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대학과 임상이 교과목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임상간호연구를 통해 근거기반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 실습교육의 표준화가 시급하다. 관찰 위주에 머무르고 있는 실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습기관 별로 천차만별인 교육수준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대안으로 시뮬레이션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간호대학생들이 실무와 교육의 갭으로 인해 경험하는 쇼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상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시뮬레이션 랩을 만들고, 이곳에서 안전하게 반복적으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임상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실습교육 및 수행평가, 프리셉터 활용 사례,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실습교육, 통합실습평가 사례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