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장교 89명 첫 출발
아버지 이어 군인의 길 걷는 장교들 눈길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 기사입력 2009-03-11 오전 09:24:58
89명의 신임 간호장교(육군 80명, 해군 4명, 공군 5명)가 소위로 첫 발을 내디뎠다.
국군간호사관학교(학교장·박순화 장군)는 제49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3월 4일 학교 대연병장에서 열어 신임 소위들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희 국방부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김수지 서울사이버대 총장, 윤종필 대한간호협회 이사(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역 및 예비역 군 관계자들과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순화 학교장은 졸업 및 임관식사에서 “국가와 국민 앞에 무한한 충성과 봉사를 다짐하면서 항상 초심을 지켜나가 달라”면서 “나이팅게일의 후예로서 자기계발과 군 의료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년간 고된 학사일정과 훈련과정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선 신임 간호장교들이 정말로 자랑스럽다”면서 “지난해 성실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고 선효선 소령의 봉사정신과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 국군의 건강을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을 다해주기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김지혜 소위가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최주영 소위가 국무총리상을, 이하나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가족단위의 장교가 탄생해 주목을 받았다. 최주영, 손정화, 정정희(육군) 소위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김미림(공군) 소위는 동생이 공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으로, 남매가 나란히 하늘을 지키게 됐다. 이혜진(육군) 소위도 언니가 해군작전사령부에서 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지난 2008년까지 총 3516명의 육·해·공군 간호장교를 배출했으며, 국군 장병의 건강을 증진하고 여성인력을 군내에 진출시키는 데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