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존재에 대한 공감 능력 키워야”
한국시그마데타타우 간호철학 포럼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11-12 오전 09:33:28
환자중심의 간호는 간호사가 환자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환자의 마음을 추체험할 수 있는 능력에서 출발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시그마데타타우(회장·이경혜)는 11월 1일 오픈 포럼을 이화여대에서 열었다. 포럼은 간호철학 흥미그룹이 주관했다. 현상학과 간호, 율곡사상 등을 통해 본 간호의 정체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공병혜 조선대 간호학과 교수는 `간호에서의 신체의 현상학과 윤리' 주제강연을 통해 “간호사는 신체적 표현을 통해 고통을 드러내는 인간존재에 대해 감성적으로 반응하고 공감함으로써 간호요구를 감지해야 한다”면서 “고통 받는 타자의 얼굴을 통해 스스로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호소하고 명령하는 데서 간호의 윤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와 감응할 때는 고통을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되 자아를 잃지 않도록 반성적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율곡사상과 간호'에 대해 강연한 최귀순 민족사관고 강사(간호사)는 “인간을 순수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존재로 보는 율곡의 인간관을 통해 배려와 보살핌의 간호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율곡사상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으로 대표되는데, 이를 간호에 접목시키면 사랑의 마음으로 자애로움을 보여주고(인), 옳고 그름을 분별해 상황을 판단하고(지), 규범에 따라(예) 진실하게(신) 행동하는(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그마데타타우 회원들은 근거기반간호실무·간호윤리·간호정보 등 16개의 주제별 흥미그룹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