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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전문직, 돌봄의 노동 위상 높이는데 기여
돌봄, 보살핌- 인류 구원할 핵심가치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11-18 오전 10:13:02
 여성적 가치를 중시하는 페미니즘적 시각을 통해 간호학문이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고, 간호의 위상 또한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대한질적연구간호학회(회장·이명선)는 최근 `페미니즘과 질적간호연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페미니즘(feminism·여권주의)은 여성의 사회적·정치적·법률적 모든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를 말한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조한혜정 연대 사회학과 교수는 "초기 페미니즘운동은 `성차는 없다'가 구호였지만 오늘날에는 `다름에 대한 인식'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남성중심사회에서 평가절하 돼왔던 `돌봄'과 `보살핌'이라는 여성적 가치가 인류를 구원할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학계는 맹신적인 과학기술주의, 도구적 합리성, 결과중심주의 등 주로 남성적 가치에 의존해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현대인들은 다종다기한 심신의학적 질병과 원인모를 증세로 앓고 있으며, 고령시대로 향하면서 수술보다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총체적 보살핌의 가치와 소통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간호학이야말로 후기 근대의 핵심영역으로 위치이동 될 것"이라며 "간호학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관점에서 현상을 관찰·분석하고 새로운 지식을 축적해나가며, 돌봄 노동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는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명선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간호전문직은 그 주체가 거의 여성으로 이뤄져 있을 뿐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다른 돌봄 제공자들도 대부분 여성이며, 환자의 과반수도 여성인 만큼 간호학문에 페미니스트 시각을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녀의 차이에 초점을 맞춘 근래의 페미니즘적 시각이 간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간호는 직관적 앎, 수용성, 자연의 환원적·창조적 힘에 관한 인식, 삶을 전체로서 경험하는 능력 등 여성적 인식의 특성과 깊숙이 결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페미니스트적 시각을 간호교육·이론·연구·실무에 적용함으로써 간호사의 힘 북돋우기, 정체성 강화, 보다 나은 환경으로의 변화를 가능케 하고 간호에 대한 비전과 혁신, 열정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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