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맞춰 '리더십' 발휘해야
메풀 전산초 명예교수 3주기 기념 학술대회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0-17 오전 09:02:43
글로벌시대의 간호 리더십을 주제로 한 '메풀 전산초 명예교수 기념 학술대회'가 11일 열렸다. 학술대회는 연대 간호대학이 주최하고 메풀 전산초 학술교육재단이 후원했다. 고 전산초 명예교수는 대한간호협회장과 간협신보 초대사장을 지낸 한국 간호계의 거목이며 연세대에서 후학양성에 헌신했다.
이날 주제강연을 맡은 마라 살몬 박사(미국 에모리대 간호대학장)는 "간호전문직은 간호에 대한 사회의 기대 수준과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는 간호직 사이의 사회적 계약에 의해 존재한다"면서 "간호전문직의 리더십은 현 사회가 간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며, 간호의 역사와 사회 변화에 대해 통찰하고 이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살몬 박사는 이어 "현대 사회에서는 자가간호의 개념이 중시되고 있으며 간호전문직이 옳은 일을 위해 용기있게 행동해 주고, 간호의 제한된 틀을 넘어서 협력하고, 비판적 성찰의 태도를 갖추고, 수준 높은 사회적 책무를 다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호학생들이 간호의 역사와 간호직에 대한 사회의 기대 수준,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배울 수 있도록 교과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야 하며, 무엇보다 교수들이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문직이 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때 그 사회는 전문직의 가치와 역할을 인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광옥 서울아산병원 간호차장은 간호실무에서의 리더십 강연을 통해 "일반간호사, 관리자, 간호학생 모두 스스로 리더라는 생각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리더십이 잘 발휘되면 궁극적으로 간호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조직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박광옥 간호차장은 또 "간호사들은 조직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확대시키는데 힘써야 한다"면서 "의사결정 책임자들에게 간호정책을 알리고 간호를 홍보할 때는 간호정책연구를 통해 제시된 결과와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함재봉 연세 리더십센터 부소장(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동서양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메풀 전산초 명예교수 3주기 추모예배에서는 고인의 간호정신과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