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관련 질환에 관한 상담과 교육을 맡을 `유전상담전문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0∼21일 개최된 `유전간호' 학술대회에서 홍해숙 경북대 간호학과 교수는 `유전학과 간호' 주제강연을 통해 "지금은 전염병은 감소하고 유전병이 증가하는 시대이며,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으로 유전적 접근을 통한 질병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간호사가 먼저 유전관련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대상자에게 유전관련 상담 및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유전상담이란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유전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있는 대상자를 관리하고 질병 발생률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과정을 말하며, 유전상담전문간호사는 효과적인 유전상담을 위해 대상자의 과거력 사정, 유전교육, 가정에서의 유전질환자 치료, 유전정보 수집 등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계에서는 유전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전상담전문간호사를 양성하는 한편, 유전학 교수요원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증임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는 `유전간호의 국내외 동향' 주제강연에서 "미국과 일본에서는 간호사를 주축으로 하는 유전상담가과정과 유전간호학연구회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유전상담전문간호사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김 교수는 "유전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유전상담에 관한 일정한 훈련을 받아야 하며, 현대적인 유전의학지식과 전문 카운슬링기법 등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상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유전상담전문간호사가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