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 관련 제도와 규정을 만드는 과정에 전문간호사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육대 간호학과(학과장·오복자)가 '전문간호사제도 : 최신 경향과 교육과정 구축' 주제로 11일 개최한 개교 95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미국 로마린다대 부학장 로이스 반 클레브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클레브 교수는 "미국에서는 전문간호사의 다양한 호칭과 역할이 혼동을 일으켜 정책적 관점에서 문제시되고 있으며 각 주마다 전문간호사의 업무규정, 자격 등이 달라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고 "전문간호사 규정을 만드는 입법과정에 전문간호사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전문간호 실무를 위한 표준지침 개발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선 전문간호사들이 의학이 아닌 간호과학에 기초된 실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 질병이 아닌 질병에 대한 반응을 탐구하는 간호과학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클레브 교수는 또 "전문간호사 종류마다, 혹은 각 주의 법령마다 서로 다른 실무표준과 교과과정이 통합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전문간호사들은 자율성과 권한을 보장받으며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문간호는 진정한 다학제적 패러다임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간호사·의사·물리치료사 등이 팀을 이뤄 환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제공자로서 동료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