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마을춤' 통해 지역사회 역량 구축
다문화가족 적응 도와 … 보건진료소장 리더십 발휘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11-27 오후 12:33:17

다문화가족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된 `호저마을춤'이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사회 역량구축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호저마을춤은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의 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을 위해 개발된 춤이다. 우리나라 노동사위인 보리밟기와 강원도 아리랑 가락이 어우러져 얽힘과 풀림을 거쳐 하나의 대형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통해 갈등을 넘어 화합을 이루는 과정을 담아냈다.
호저마을춤은 지역통합보건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처음 개발됐다. 안양희 연세대 원주의대 간호학과 교수가 연구용역을 받아 개발했다.
이후 보건진료소장을 단장으로 결혼이주여성과 남녀노소 주민들이 고루 참여한 팀을 꾸렸으며, 다양한 행사에 초청돼 호저마을춤 공연을 계속해왔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주민들의 응집력은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 9월 22일에는 원주시와 36사단 주최, 원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다이내믹 페스티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다.
안양희 교수는 “호저마을춤은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주민들의 통합을 이뤄낸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면서 “특히 보건진료소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호저마을춤을 이끌어 나가고 있어 더욱 의미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호저마을춤은 주민들의 결속력, 자긍심, 지도력, 자율성 등을 강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