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제32대 회장으로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제1부회장으로 김용순 아주대 간호대학 학장, 제2부회장으로 박호란 가톨릭대 간호대학 학장이 확정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제75회 정기 대의원 총회를 2월 20~21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열고 앞으로 2년(2008~2009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 갈 신경림 회장과 함께 이사 8명과 감사 2명을 선출했다. 당연직 부회장으로는 간호협회 정관에 따라 병원간호사회장과 서울시간호사회장이 확정됐다.
총회에서는 임원선거와 함께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계획과 사업수행에 필요한 예산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 개회식
대의원 총회 개회식은 `간호사 그리고 보건의료정책' 주제로 20일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간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충환 국회의원(한나라당),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 유기덕 대한한의사협회장, 원희목 대한약사회장, 김강립 보건복지부 의료정책팀장, 김문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김모임․최연순․박정호․최영희 전 대한간호협회장, 간호사업자문위원과 원로회원들, 역대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간호계는 고령화시대를 이끌어 나갈 핵심인력으로서 간호사의 역할을 확장하고 간호비전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았다면서 올해 7월 시작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간호사들이 방문간호기관 운영관리자로서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간호노인요양원 개원, 간호수가 개선, 언론홍보를 통한 간호 이미지 업그레이드, 간협신보 30년사 발간 등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뜻을 함께 하고 지원해 준 회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조자 회장은 오늘 대의원 총회에서 새로 선출되는 제32대 대한간호협회 집행부와 함께 큰 사랑과 희망을 이루어 내고, 더욱 크게 도약하고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저와 동고동락하며 간호 발전을 위해 애쓰신 협회 임원진과 대표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격려를 보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김강립 의료정책팀장 대독)은 치사를 통해 간호사들은 우리나라 보건복지사업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크게 이바지 해왔고, 평생건강관리체계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고령화시대 노인들의 건강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선 간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대한간호복지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한간호노인요양원이 맞춤형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주수호 의사협회장은 새 정부에서는 보건의료인이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건의료정책이 추진되고, 전문직이 존중받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면서 국민건강을 위해 보건의료단체들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능동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유기덕 한의사협회장은 간호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간호사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목 약사회장은 환자 입장이 되어 보면 전문화된 간호사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 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면서 보건의약단체들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대의원들이 기립한 가운데 `한국 간호사 윤리강령'을 엄순자 울산시간호사회장이 낭독했으며, 일생을 간호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타계한 간호계 영령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간호법 제정, 간호교육제도 4년제 일원화, 적정간호인력 확보를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낭독하고, 국민의 건강한 삶과 보건의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은 이애주 간호협회 제1부회장, 결의문은 신경림 간호협회 제2부회장이 낭독했다.
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간호사들을 포상하고, 간호발전을 지지하고 격려해 준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보건복지부장관상 = 송영선(동아대 간호학과 교수), 광주광역시간호사회, 최영숙(사회복지법인 밝은세상 원장), 이용희(강원도 홍천군 제곡보건진료소장), 정해임(경북 구미시 구운보건진료소장), 류은형(아주대병원 간호팀장)
◇올해의 간호인상(중외간호상) = 민병숙(전 간호병과장)
◇공로상 = 목진향(전 충북간호사회장), 오현숙(전 경북간호사회장), 윤종필(전 군진간호사회장), 양 수(전 정신간호사회장)
◇제18회 대한간호학술상 = 신혜숙(경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
◇제4회 중외간호학술상 = 이수진 외 3명(서울아산병원), 김은성 외 11명(세브란스병원)
◇제28회 간호문학상 = 문혜석(소설 당선작․적십자간호대학 1학년), 최희영(소설 가작․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김혜정(수기 당선작․충남대병원), 조혜영(수기 가작․서울대병원), 허은재(시 당선작․강원도 원주시 구곡초등학교), 장순양(시 가작․강원도 화천군 산양보건진료소), 김영자(수필 당선작․부산시 부산진구), 한지영(수필 가작․경북 김천시 개령서부초등학교)
◇감사패 = 윤병기(의계신문 차장), 홍대업(데일리팜 차장)
◇우수 모니터위원상(간협신보)= 이경주(울산대병원), 조진경(아주대 간호대학), 최승옥(강원대병원) ◇우수 모니터요원상(간호협회 홍보) = 원미라(서울 중구 정신보건센터) ◇장기근속상 = 박국희(울산시간호사회 사무국장)
개회식 마지막 순서로 대의원들은 이명숙 목포가톨릭대 간호학과 교수의 선창으로 대한간호협회 회가를 함께 불렀다.
이어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이 `간호사 그리고 보건의료정책' 주제로 강연했다.
◆ 대의원 총회
개회식에 이어 대한간호협회 임원 및 대의원 267명 중 252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총회가 시작됐다.
총회에서는 먼저 회의를 진행할 의장단을 새로 구성했다. 신임 의장에는 우선혜 전 경남간호사회장(경상대 간호대학 교수), 제1부의장에는 홍경자 전 서울시간호사회장(서울대 간호대학 교수), 제2부의장에는 우영자 부산시간호사회장이 선출됐다.
대의원들은 2007년도 총회 회의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간호협회 중앙회와 전국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에 대한 2007년도 감사결과를 보고받았다. 감사보고는 박혜자, 이향련 감사가 했다.
◆ 임원 선거
이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간호협회를 이끌어 갈 새 임원진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최명성 선거관리위원장이 임원 후보들을 소개했으며, 회장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들은 후 투표에 들어갔다.
회장 후보로는 기호 1번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러닝메이트 제1부회장 김용순 아주대 간호대학 학장, 제2부회장 박호란 가톨릭대 간호대학 학장), 기호 2번 윤순녕 서울대 간호대학 학장(러닝메이트 제1부회장 정남연 을지대 간호대학 교수, 제2부회장 이숙자 고려대 간호대학 교수)이 출마했다. 이사 후보로는 14명, 감사 후보로는 5명이 나서 경합을 벌였다.
신경림 회장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간호의 성공적인 미래 창조'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3대 핵심공약과 실천공약, 기조공약 등 77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핵심공약은 △법․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활동 강화 △간호사회관 건립을 통한 회원복지 실현 △대한간호협회 발전기금 협회 예산의 20% 이상 조성.
윤순녕 회장 후보는 `감동을 주는 실천, 기분 좋은 변화, 간호사 성공시대를 열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3대 비전 아래 9가지 핵심과제와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비전은 △품격 있는 간호사 -간호사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당당한 간호사 -법으로 보장받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간호사 -더불어 발전하는 간호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선거 개표는 선거관리위원회 최명성 위원장과 8명의 위원, 회장 후보 양측의 참관인이 자리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됐다. 개표결과 회장으로 신경림 후보가 당선됐으며,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용순 학장이 제1부회장으로, 박호란 학장이 제2부회장으로 확정됐다.
당선이 확정된 이사 8명과 감사 2명은 다음과 같다.
◇이사 = △김귀분(경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 △김남초(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김명애(서울대병원 간호부장) △박광옥(서울아산병원 간호본부장) △성영희(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장) △윤종필(전 육군장군) △이상미(세브란스병원 간호부원장) △조갑출(적십자간호대학 교수)
◇감사 = △김혜자(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팀장) △이애주(전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이상 가나다순.
당연직 부회장은 대한간호협회 정관에 의해 병원간호사회장과 서울시간호사회장이 각각 확정됐다. 정관에 따르면 당연직 부회장은 간호협회 회원 수의 25% 이상이 회원으로 등록된 지부 및 산하단체의 장으로 하며, 부회장의 순서는 회원 수가 많은 순으로 정하도록 명시돼 있다. 병원간호사회는 3월 6일 총회, 서울시간호사회는 2월 28일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한다.
◆ 신․구임원 이․취임식
선거결과 발표 후 김조자 회장 이임식 및 신경림 신임 회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조자 회장은 신경림 신임 회장에게 대한간호협회 회장 메달을 전달했다. 김조자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회원들이 보내 준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으며, 신경림 회장은 취임사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회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임원선거 개표가 이뤄지는 동안 2007년도 대한간호협회 사업결과 및 결산보고가 진행됐으며, 대의원들은 이를 이의 없이 받아들였다.
이어 전국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의 지난해 사업결과를 서면으로 보고받았으며, 대의원들은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회장과 사무국장들에게 내실 있는 사업을 펼쳐준 데 대한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한국간호평가원과 대한간호복지재단이 지난해 추진한 사업결과도 유인물로 보고받았다.
대의원 총회 첫 날 일정은 오후 9시 30분에 마무리됐다.
◆ 올해 주요 사업계획
21일 오전 8시 30분에 속개된 대의원 총회에서는 2008년도 대한간호협회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올해 추진할 주요사업으로는 간호인력 역할 정립, 간호교육제도 4년제 일원화, 간호사 경력관리체계 구축, 간호사 직무교육 개발, 민간자격 개발, 간호사 이미지 향상, 간협신보 발간, 대한간호 발간, 간호학 관련 전문교육교재 발간, 건강한 엄마젖아기 선발대회 개최, 국제교류 활성화, 간호인력 수급계획 수립, 유휴간호사 재교육, 간호사 창업 지원, 간호법 제정,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관련 활동, 대한간호정책연구소 운영, 간호수가 개선활동, 전문간호사 수가 모형 개발 연구 등을 정했다.
이같은 사업수행에 필요한 예산안은 경상․신문․출판․KNA연수원운영․ICN서울총회기념사업 회계 등을 포함해 총 71억4900만원 규모로 확정했다. 중앙회 회비는 동결했다.
정관 개정안 심의에서는 `간호협회 설립 취지에 합당한 출연기관을 둘 수 있으며 세부사항은 별도의 규정으로 정한다(제5조의2)'는 내용을 신설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연직 지역이사 선출 건과 관련, 대표자회의에서 당연직 지역이사 2명을 선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정관 개정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대의원 총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전 10시 30분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