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 1인 1동제 호응
"가족 보살피는 마음으로 찾아가요"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1-20 오전 09:28:37
"방문간호사 선생님들이 찾아와 정성스럽게 돌봐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는 게 힘들고 외로워도 이분들이 따뜻하게 도와주시니 힘이 나네요."
새해 들어 쌀쌀해진 겨울 날씨. 이정남 간호사(서울 중구보건소 방문간호팀)가 지도를 찾아보며 좁은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중구 신당2동 주택가의 지하단칸방이다. 이 곳에 홀로 사는 조순이 할머니(79)의 건강상태를 세심히 체크하고 말벗도 돼드린 이 간호사는 "몸이 불편하시면 꼭 연락하세요"라며 자신의 전화번호 스티커를 남기고 다음 방문지로 향한다.
서울 중구보건소(소장·권영현)에서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문간호사 1인1동제'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해온 방문간호서비스를 독거노인을 비롯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 계층에게까지 확대하고 있기 때문.
방문간호사 1인1동제는 보건소 방문간호사 1인이 1개동을 전담해 저소득 소외계층의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제도로서, 지난해 취임한 성낙합 중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중구는 타 구의 3배가 넘는 14명의 방문간호사를 채용해 기초생활수급자 2896명뿐만 아니라 차상위 틈새계층 주민들에게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월까지 총 9450명의 대상자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방문간호사들은 자신이 맡은 동의 저소득 소외계층을 1일 평균 5~6가구씩 찾아가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 노년기 건강관리, 건강상담, 간호사정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간호를 하면서 발견되는 대상자의 복지관련 애로사항도 전문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해주고 있다. 회현동 담당 김옥순 간호사는 "최근 열악한 환경에 사는 노인과 아이의 사정을 모 방송프로그램에 알려 거처를 옮겨준 일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대상자가 대폭 늘어난 만큼 방문간호사업의 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대 간호대학, 아주대 간호학부 등 협력대학과 함께 건강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문간호사 교육과 사업평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각 동에서 방문간호사들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도 크게 좋아졌다. 중림동 담당인 김광석 간호사는 "1인1동제 시행 이후로 동네 주민들이 담당간호사를 먼저 알아보며 반가워하고, 동사무소에서도 회식이 있을 때 간호사를 불러주곤 해 동에 대한 소속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허정례 방문간호팀장은 "방문간호사들은 담당 동 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고 있으며,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서 간호사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새해 들어 쌀쌀해진 겨울 날씨. 이정남 간호사(서울 중구보건소 방문간호팀)가 지도를 찾아보며 좁은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중구 신당2동 주택가의 지하단칸방이다. 이 곳에 홀로 사는 조순이 할머니(79)의 건강상태를 세심히 체크하고 말벗도 돼드린 이 간호사는 "몸이 불편하시면 꼭 연락하세요"라며 자신의 전화번호 스티커를 남기고 다음 방문지로 향한다.
서울 중구보건소(소장·권영현)에서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문간호사 1인1동제'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해온 방문간호서비스를 독거노인을 비롯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 계층에게까지 확대하고 있기 때문.
방문간호사 1인1동제는 보건소 방문간호사 1인이 1개동을 전담해 저소득 소외계층의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제도로서, 지난해 취임한 성낙합 중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중구는 타 구의 3배가 넘는 14명의 방문간호사를 채용해 기초생활수급자 2896명뿐만 아니라 차상위 틈새계층 주민들에게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월까지 총 9450명의 대상자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방문간호사들은 자신이 맡은 동의 저소득 소외계층을 1일 평균 5~6가구씩 찾아가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 노년기 건강관리, 건강상담, 간호사정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간호를 하면서 발견되는 대상자의 복지관련 애로사항도 전문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해주고 있다. 회현동 담당 김옥순 간호사는 "최근 열악한 환경에 사는 노인과 아이의 사정을 모 방송프로그램에 알려 거처를 옮겨준 일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대상자가 대폭 늘어난 만큼 방문간호사업의 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대 간호대학, 아주대 간호학부 등 협력대학과 함께 건강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문간호사 교육과 사업평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각 동에서 방문간호사들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도 크게 좋아졌다. 중림동 담당인 김광석 간호사는 "1인1동제 시행 이후로 동네 주민들이 담당간호사를 먼저 알아보며 반가워하고, 동사무소에서도 회식이 있을 때 간호사를 불러주곤 해 동에 대한 소속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허정례 방문간호팀장은 "방문간호사들은 담당 동 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고 있으며,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서 간호사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