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관리체계 부실 심각
혈액원 간호사 태부족 … 일본의 29%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9-06 오전 09:09:20
헌혈과 혈액관리·공급을 전담하는 대한적십자사 산하 전국 16개 혈액원의 상근 정규직 의사수가 1개소당 평균 1명도 안되며 헌혈 담당 간호사도 크게 부족한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혈액관리 업무의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영자 책임연구원팀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혈액관리 안전성 확보방안 연구'에 따르면 적십자사 산하 전국 16개 혈액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모두 15명(비정규직 3명 포함)에 불과해 헌혈받은 혈액에 대한 B·C형 간염, 에이즈 등 검사와 채혈 지도가 매우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혈액원에서 채혈뿐 아니라 기획, 시설관리 등 모든 업무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간호사 수는 일본 적십자혈액원의 29% 수준에 불과했으며 비정규직 비율 역시 혈액원 전체 직원중 가장 높은 33.2%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제제의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약사를 보유하고 있는 혈액원이 전국에 1곳도 없어 혈액의 안전성 문제마저 유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수혈용 혈액제제를 의료기관으로 운반하는 전용차량이 전국 혈액원을 통털어 58대에 불과한데다 혈액운반상자의 적정 온도유지 지침 등이 정비돼 있지 않아 세균오염 등으로 인한 수혈사고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의료기관에는 그나마 혈액운송 서비스가 미치지 못해 환자 보호자가 혈액원에서 직접 혈액을 구입하거나 심지어는 고속버스나 응급차량을 이용해 혈액을 운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9년 한해동안 적십자사 혈액원을 통한 총 헌혈지원자는 289만6289명이었으나 이중 14.8%인 42만8874명이 헌혈부적격으로 판정돼 헌혈을 못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별로는 여성의 부적격률(27.2%)이 남성(1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8만5996단위(Unit)의 헌혈 혈액으로부터 464만7536단위의 각종 성분제제를 생산, 제제생산율은 246%였으나 이 가운데 337만1769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돼 전체 생산 혈액중 약 73%만이 수혈됐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영자 책임연구원팀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혈액관리 안전성 확보방안 연구'에 따르면 적십자사 산하 전국 16개 혈액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모두 15명(비정규직 3명 포함)에 불과해 헌혈받은 혈액에 대한 B·C형 간염, 에이즈 등 검사와 채혈 지도가 매우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혈액원에서 채혈뿐 아니라 기획, 시설관리 등 모든 업무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간호사 수는 일본 적십자혈액원의 29% 수준에 불과했으며 비정규직 비율 역시 혈액원 전체 직원중 가장 높은 33.2%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제제의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약사를 보유하고 있는 혈액원이 전국에 1곳도 없어 혈액의 안전성 문제마저 유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수혈용 혈액제제를 의료기관으로 운반하는 전용차량이 전국 혈액원을 통털어 58대에 불과한데다 혈액운반상자의 적정 온도유지 지침 등이 정비돼 있지 않아 세균오염 등으로 인한 수혈사고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의료기관에는 그나마 혈액운송 서비스가 미치지 못해 환자 보호자가 혈액원에서 직접 혈액을 구입하거나 심지어는 고속버스나 응급차량을 이용해 혈액을 운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9년 한해동안 적십자사 혈액원을 통한 총 헌혈지원자는 289만6289명이었으나 이중 14.8%인 42만8874명이 헌혈부적격으로 판정돼 헌혈을 못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별로는 여성의 부적격률(27.2%)이 남성(1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8만5996단위(Unit)의 헌혈 혈액으로부터 464만7536단위의 각종 성분제제를 생산, 제제생산율은 246%였으나 이 가운데 337만1769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돼 전체 생산 혈액중 약 73%만이 수혈됐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