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을 이용해 담낭절제술을 하는 환자에게 수술 중과 수술 후 가온된 공기를 주입한 담요를 덮어주는 것이 정상체온을 유지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통증감소에도 효과가 있었다.
이는 박성주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회복실 주임간호사의 연구논문 `공기가온요법이 복강경 담낭절제술 환자의 체온, 전율 및 통증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기본간호학회지 2015년 8월호에 게재됐다.
수술 중 발생되는 저체온은 감염, 응고장애, 면역기능 약화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저체온으로 발생하는 전율은 산소 소모량을 증가시켜 심장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전신마취 하에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는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에게는 호스를 통해 일회용 담요 안으로 가온된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구인 Bair Hugger를 사용해 공기가온요법을 제공했다. 가온공기의 온도는 38℃로 설정했다.
수술 중(마취유도 직후부터 마취 종료 시까지)에는 가슴과 상지 전부를 덮는 상지용 담요를 사용했다. 수술 후(회복실 입실 시부터 퇴실 시까지)에는 어깨에서 발끝까지 전체를 덮는 몸통용 담요를 사용했다.
대조군은 복강경 담낭절제술 환자에게 통상적으로 제공하는 간호를 적용해 수술 중에는 수술용 소독포를, 수술 후에는 일반담요를 덮어줬다.
연구결과 공기가온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의 경우 마취 후 30분까지 체온이 하강했으나 다시 상승해 마취 종료 시까지 정상체온을 유지했다.
수술 후 회복실에서도 계속 정상체온을 유지했으며, 대조군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정상체온을 나타냈다.
반면 대조군은 마취 후 체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며, 회복실 입실 후에 체온이 상승하며 정상체온을 회복했다.
실험군의 경우 전율 정도가 낮았으며, 더 빨리 소실됐다. 수술 후 느끼는 통증정도도 낮아 공기가온요법이 통증감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