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신문 `근거기반간호 - 임상간호연구결과' 코너에 게재된(2010-2015년) 연구논문 중 투석환자 간호 관련 연구논문 5편을 요약 정리했다.
◇저온혈액투석, 피로와 소양증 감소 효과
저온혈액투석이 혈액투석환자들이 경험하는 피로와 소양증을 감소시키고, 수면장애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액투석환자들은 투석을 하는 동안 체온이 상승하고, 그 결과 혈관이 확장돼 심박출량이 증가하며 저혈압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이 저혈압에 따른 후유증의 하나로 심한 피로를 느낀다. 또 상승된 체온이 소양증을 심화시켜 가려움과 불쾌감을 경험하게 하고, 수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저온투석이 혈액투석 환자의 소양증 및 피로에 미치는 효과'(임지혜, 2013) 연구에서는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아 주 3회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투석(36.5℃)과 저온투석(35.5℃)을 각 2주씩 번갈아 실시했다.
연구결과 저온투석을 받은 후 환자들이 느끼는 피로정도가 일반투석을 받은 경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소양증 점수 역시 저온투석을 한 경우 일반투석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저온투석이 혈액투석 환자의 수면양상과 투석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손명희, 2010) 연구에 따르면 저온투석(35℃)과 일반투석(37℃)을 주 3회씩 2주간 번갈아 실시하게 한 결과 저온투석이 수면장애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온투석의 경우 수면양이 평소보다 0.48시간 유의하게 늘어났다. 수면점수는 높아지고 불면점수는 낮아져 수면상태가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냉요법, 동정맥루 천자 통증 완화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이 동정맥루에 주사바늘이 삽입될 때 느끼는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냉요법, 관심전환, 리도카인 스프레이 요법 중 하나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는 `혈액투석 환자의 동정맥루 천자 시 간호중재요법에 따른 통증정도 비교'(유영미 외, 2011)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주 3회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환자를 대상으로 냉요법, 관심전환, 리도카인 스프레이 요법을 각각 4회씩 적용해봤다.
연구결과 3가지 방법 모두 대상자가 느끼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방법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냉요법'은 아이스팩(15×20cm)을 소독거즈로 싸서 주사바늘 삽입 전 15분간 천자부위에 적용했다. `관심전환'은 동정맥루 천자 직전 5분 동안 환자의 일상생활과 투석 후 주관적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해 환자의 의식을 분산시켰다. `리도카인 스프레이 요법'은 10% 리도카인 스프레이를 천자 30분 전에 적용했다.
◇혈액투석액 700ml/min 주입 … 투석적절도 향상
혈액투석액 주입속도를 700ml/min으로 높여 적용했을 때의 투석적절도와 안전성을 검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투석적절도가 좋아졌으며, 속도 증가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혈액투석 시 투석액 속도가 투석적절도와 피로에 미치는 효과'(차선미, 2014) 연구에서 입증됐다.
연구에서는 주 3회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환자마다 투석액 주입속도를 환자혈액속도의 2배, 500ml/min, 700ml/min으로 각각 1주일씩 적용했다.
주입속도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해 혈압과 맥박을 1시간 간격으로 체크했다. 어지러움, 기운 없음, 얼굴의 창백함, 의식 정도, 근육경련, 두통 등의 발생 여부를 30분 간격으로 모니터링했다.
연구결과 투석액 주입속도를 700ml/min으로 했을 때 투석적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혈액투석환자가 경험한 `좋은 간호'
혈액투석환자들은 숙련된 간호사가 신속하게 전문적인 처치를 해줬을 때,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식 교육을 해줬을 때 좋은 간호를 받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액투석환자가 경험한 좋은 간호'(염은이, 2013) 연구에서 제시됐다.
연구에서는 혈액투석치료를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환자들이 경험한 좋은 간호가 6개 구성요소로 도출됐다.
환자들은 간호사로부터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신속하고 숙련된 대응 △안도감을 주는 세심한 보살핌 △자가관리에 도움이 되는 맞춤식 교육을 받을 때 좋은 간호를 받는다고 느꼈다.
또 △고립된 자아를 회복시키는 친밀한 관계 △지친 투병과정에 살아갈 힘을 실어 주는 따뜻한 지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제공 받을 때 좋은 간호를 받는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