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후 혈압을 측정할 때는 최소 3∼4분의 휴식시간을 가져야 안정상태의 혈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민정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가톨릭대) `20대 성인의 보행 후 휴식시간에 따른 진동식자동혈압계와 수은혈압계의 안정혈압 도달 시점'에서 밝혀졌다. 기본간호학회지 2014년 11월호에 게재됐다.
최민정 간호사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외래에 자동혈압계를 비치해두고 혈압을 측정하고 있으며, 측정 전 휴식을 취할 것을 안내하고 있으나 적절한 휴식 없이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행 후 안정혈압에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해 적정한 휴식시간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연구는 성장이 완성됐으며, 연령증가에 따른 혈압 변화가 발생하기 전인 20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았다.
연구에서는 트레드밀을 이용해 12분간 보행을 하게 한 후 시간경과에 따른 혈압의 변화를 측정해 안정혈압에 도달하는 시점을 확인했다. 안정혈압은 보행 전 5분간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측정했다.
트레드밀의 속도는 일반인이 평지를 힘들이지 않으며,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운동강도가 되도록 적용했다.
보행 후 트레드밀 옆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 즉시 혈압을 측정하고, 휴식을 취하며 1분 간격으로 5회 더 측정했다. 연구에 사용한 혈압계는 대학연구기술지원팀과 제조업체에 의뢰해 정확성을 검증받았다.
연구결과 자동혈압계로 측정 시 수축기 혈압은 보행 후 3분 시점에서, 이완기 혈압은 2분 시점에서 안정혈압 수준에 도달했다.
수은혈압계로 측정 시 수축기 혈압은 4분 시점에서 안정혈압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완기혈압은 측정시점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평지에서 보행한 건강한 20대 성인의 안정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자동혈압계를 이용할 때는 최소 3분, 수은혈압계는 이용할 때는 최소 4분의 휴식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