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이 수술실 간호사의 하지 부종과 피로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울산대병원 수술실 간호사팀의 연구논문 `족욕요법이 수술실 간호사의 하지 부종, 스트레스 및 피로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책임연구원은 이영신 수간호사이며, 임상간호연구 2014년 4월호에 실렸다.
수술실 간호사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를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 수술실 간호사들에게는 근무 후 간호사 휴게실에 준비된 족욕기를 이용해 40℃의 물에 발이 복사뼈 위까지 잠길 정도로 담그고 있도록 했다. 1일 1회, 회당 20분씩, 주 4회 3주간 족욕요법을 적용했다. 족욕이 끝난 후 5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족욕요법을 적용하기 전과 4회, 8회, 12회 적용 후 하지 부종, 피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 비교했다.
연구결과 족욕을 실시한 후 간호사들의 하지 부종과 피로 정도가 족욕을 실시하기 전보다 각각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족욕을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서도 하지 부종과 피로 정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신체적 스트레스도 족욕을 실시한 후 실시하기 전에 비해 감소했으며, 대조군에 비해서도 유의하게 낮았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족욕을 실시하기 전보다 감소했으나, 대조군과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영신 수간호사는 “수술실 간호사의 경우 장시간 서서 근무하고 무거운 수술기구를 옮기는 등 업무 특성상 높은 하지 부종과 피로를 경험한다”면서 “수술실 간호사들의 피로회복과 건강증진을 위해 간단하면서도 경제적인 족욕을 적용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 수술실에서는 연구결과에 근거해 족욕기를 비치해 놓았으며, 근무를 마친 간호사들이 족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