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준비교육이 중년여성들의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감소시키고, 삶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정림 부산대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부산가톨릭대) '죽음준비교육이 중년여성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생의 의미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연구는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실시했다. 실험군에는 죽음준비교육을 1회 2시간씩, 주 2회 5주간 실시했다. 교육내용은 선행연구와 문헌고찰을 통해 연구자가 구성했으며, 간호학·심리학·철학 교수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교육은 △자신의 인생회고(인생그래프 그리기 등) △죽음의 의미(의학·심리학·철학·신학적 의미) △존엄한 죽음(안락사·뇌사·장기이식에 대한 이해 등) △상실의 치유(상실과 슬픔의 단계 등) △죽음 준비(버킷리스트 작성 등) △삶의 의미 찾기(의미요법 등) △미래 삶에 대한 준비(유언장 작성 등)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죽음준비교육을 받기 전과 후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생에 대한 인식 정도를 측정 비교했다.
연구결과 죽음준비교육을 받은 중년여성들의 경우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일어나는 육체적·지적 쇠퇴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삶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됐다. 삶의 유한성을 깨닫고, 새로운 삶의 목표를 추구하게 됐다. 친목모임 등 대인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 간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작은 일에도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김정림 간호사는 “중년여성에게 죽음준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죽음을 피하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진지하게 성찰하고 준비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