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절제술을 앞둔 환아에게 수술 절차와 정보를 담은 '병원놀이 동영상'을 보여준 결과 불안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음주머니 적용하기, 침상안정 등 수술 후 치료 이행에도 협조적이었다.
이는 도은주 울산대병원 간호사의 석사학위 논문(동의대) `병원놀이 동영상 시청이 편도선절제술 아동의 불안과 역할행위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편도선절제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만 3∼6세 환아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 아동에게는 병원놀이 동영상을 총 2회, 수술 전날 병실과 수술 당일 대기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여줬다.
동영상은 5분 분량으로 수술실에서 아동이 경험하게 될 처치와 수술 후 아동이 지켜야 할 항목으로 구성됐다.
6세 여자아이가 의료진 역할을 맡아 아기인형(환자)을 대상으로 병원놀이를 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활력징후 측정, 산소포화도 측정, 투약, 얼음주머니 적용, 침상안정, 찬음식 섭취 등의 내용을 다뤘다.
내레이션을 통해 각각의 처치를 하는 목적과 환아가 겪게 될 느낌을 알려주고, 아프지 않은 처치과정이라는 점을 잘 설명해줬다.
동영상 시나리오는 연구자가 문헌고찰을 바탕으로 개발했으며, 촬영과 편집도 직접 했다. 전문가로부터 타당도 검증을 받았다.
연구결과 병원놀이 동영상을 시청한 실험군의 수술 전 불안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박수의 변화도 실험군에서 더 낮았다.
△주사맞기 △얼음주머니 적용하기 △침상에 안정하기 △약 먹기 등 수술 후 치료이행에도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협조적이었다.
도은주 간호사는 “수술 전 정보제공은 환자들의 부정적 정서반응을 감소시키고 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며 “아동의 발달단계 특성을 고려해 병원놀이 동영상을 수술 전 교육에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