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다섯 가지 증상별로 표준화된 전화상담 가이드라인이 개발됐다. 간호사들이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전화상담을 한 결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논문 `대장암 수술 후 퇴원한 환자의 증상관리를 위한 전화상담 가이드라인 개발 및 평가'에서 밝혀졌다.
국립암센터 임상간호연구 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논문이다. 책임연구원은 국립암센터 최진영 수간호사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 환자의 서면동의를 받았다.
최진영 대장암센터 수간호사는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들로부터 상담을 원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면서 “전화상담을 할 때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전화상담 내용 중 환자들이 주로 힘들어하는 증상인 통증, 설사, 변비, 상처, 장 폐색 등 다섯 가지를 선정해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각 증상별 가이드라인은 △증상의 정의 △사정(일반적 정보, 증상 정보) △지침적용(즉시 응급실 방문, 빠른 외래 방문, 예정된 외래 방문) △교육내용으로 구성됐다. 전문의와 간호사가 팀을 이뤄 개발했으며, 타당도 검증을 마쳤다.
간호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사정할 수 있도록 질문 목록을 세분화해 정리했다. 증상 정도에 따라 즉시 응급실 방문, 빠른 외래 방문, 예정된 외래 방문 중 하나를 선택해 환자에게 권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화상담을 제공한 후 설문조사한 결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받은 정보를 신뢰할 수 있다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 △상담 내용을 이해한다 △상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 △인터넷, 책자 등과 비교해 더 도움이 됐다 등의 문항에서 점수가 높았다.
또한 대부분이 전화상담 후 증상관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며, 상담자의 지시대로 이행해 증상에 대한 문제가 해결됐다고 응답했다.
전화상담은 통증, 변비, 상처, 설사, 장 폐색 순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70.5%가 퇴원 후 7일 이내에 전화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가이드라인을 실제 전화상담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