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절제술 환아에게 수술 정보가 담긴 그림동화책을 읽어준 결과 수술 후 통증을 덜 느꼈으며, 치료이행에도 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논문 `학령전기 아동의 그림동화책 제공이 편도선 수술 후 통증 및 치료이행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성미혜 인제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연구했으며, 임상간호연구 2013년 4월호에 실렸다.
편도선절제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만 3∼7세 환아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 환아들에게는 수술 전날 간호사가 직접 그림동화책을 10분간 읽어줬다. 책에는 △수술 전날 입원하는 내용 △수술 당일 주사 맞는 모습 △수술실 모습 △수술 후 죽과 아이스크림 먹기 △수술 후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내용은 연구팀이 구성했으며, 그림책은 전문작가에게 의뢰해 총 2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했다. 환의를 입은 아이의 모습을 온화한 색채로 그려 넣었다.
수술 후 환아가 느끼는 통증을 측정한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증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8시간 및 24시간이 경과한 후 진통제를 투입하기 전에 얼굴그림통증 카드를 환아에게 보여주면서 얼마나 아픈지 선택하도록 했다.
실험군 환아들은 치료이행에도 대조군에 비해 협조적이었다. 즉 △주사 맞기 △활력증상 측정하기 △얼음주머니 대기 △침 삼키기 △가루약 먹기 △아이스크림 먹기 △과자나 다른 음식 먹지 않기 등에 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그림동화책을 읽어줄 때 아이들은 사랑 받는다 느끼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었고, 주인공을 통해 수술 정보를 미리 접하며 두려움과 긴장감을 해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수술 전 정보제공은 환자의 불안과 긴장을 경감시켜 수술 후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그림동화책과 같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도구를 활용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