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간호 이미지 분석
긍정적 이미지 43% … 중립적 27.1%
[편집국] 이유정 yj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12-28 오전 09:10:27
◇130권 중 간호관련 내용 70건 실려
◇장래희망.봉사하는 직업으로 표현
◇“교과서 통한 간호 이미지 홍보 힘써야”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 130권을 분석한 결과, 간호사와 관련된 내용은 모두 70건이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간호사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묘사된 경우는 43%(30건)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과서 집필과 심의과정에 간호계가 적극 참여해 간호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형욱 간호사의 석사학위 논문(경상대 대학원) `제7차 교육과정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간호 이미지 연구'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과서 13과목 130권을 분석한 결과, 간호와 관련된 내용은 총 70건으로 나타났다. 사진과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 81.4%(57건)로 대부분이었고, 글은 18.6%(13건)에 불과했다. 내용을 보면 간호활동과 관련된 것이 78.6%(55건)로 가장 많았고, 직업으로서의 간호가 14.3%(10건)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주로 신체사정, 상담 및 교육하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혈압.혈당측정 등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거나, 개인위생과 안전에 대해 교육하고, 보건실을 방문한 학생을 상담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간호사가 활동하는 장소는 대부분 병원이었다.
직업인으로서의 간호사는 다음과 같이 등장했다. 학생들의 장래희망 직업으로 대통령, 국회의원, 의사, 판사와 함께 간호사가 꼽혔다.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선생님, 경찰관, 간호사가 소개됐다. 가정의 역할과 모습을 소개하면서 부모님의 직업으로 간호사가 제시됐다.
이민에 성공한 사례로 파독 간호사를 소개하는 지문이 눈길을 끈다. “간호사, 김영희 씨. 1960년대 말기 1970년대 초에 독일에 파견되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은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한국을 떠나갔다. 재독 동포 1세대인 김영희 씨는 독일로 간 간호사와 광부들이 모두 그러했듯이, 낮에는 간호사로 일하고 밤에는 독일에 대한 공부를 하며 젊은 날을 보냈다.”
6학년 보건교과서에서는 보건소와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콜레라, 홍역, 풍진 등 우리가 쉽게 감염되고 전염될 수 있는 전염병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무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방문간호를 하는 등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식품 위생활동, 환경 정화활동, 보건교육 및 건강상담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간호사와 보건실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훈아, 많이 아픈가 보다. 보건실로 가자”(4학년 1학기 도덕) “의사선생님을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민기가 쓴 낱말을 살펴봅시다. 간호사, 하얗다, 무섭다, 약, 병원, 소독약, 치아, 아프다”(1학년 1학기 국어〈쓰기〉)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누나들이 자주 병실을 드나들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3학년 2학기 도덕)
최 간호사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과서에 나타난 간호 관련 내용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긍정적 이미지가 42.9%(30건)로 가장 많았고, 부정적 이미지 30%(21건), 중립적 이미지 27.1%(19건)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이미지'에는 간호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간호사의 업무와 역할을 다양하게 보여준 내용이 포함됐다. 수동적이고 미숙하며 소극적인 느낌을 주는 내용은 `부정적 이미지'로, 긍정이나 부정의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간호사에 대해 일반적으로 다룬 내용은 `중립적 이미지'로 분류했다.
최 간호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간호 관련 내용으로는 학생들에게 간호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면서 “앞으로 교과서 집필과 심의과정에 간호계가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간호 관련 내용이 정확하고 다양하게 충분히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유정 기자 yjlee@koreanurse.or.kr
◇장래희망.봉사하는 직업으로 표현
◇“교과서 통한 간호 이미지 홍보 힘써야”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 130권을 분석한 결과, 간호사와 관련된 내용은 모두 70건이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간호사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묘사된 경우는 43%(30건)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과서 집필과 심의과정에 간호계가 적극 참여해 간호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형욱 간호사의 석사학위 논문(경상대 대학원) `제7차 교육과정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간호 이미지 연구'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과서 13과목 130권을 분석한 결과, 간호와 관련된 내용은 총 70건으로 나타났다. 사진과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 81.4%(57건)로 대부분이었고, 글은 18.6%(13건)에 불과했다. 내용을 보면 간호활동과 관련된 것이 78.6%(55건)로 가장 많았고, 직업으로서의 간호가 14.3%(10건)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주로 신체사정, 상담 및 교육하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혈압.혈당측정 등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거나, 개인위생과 안전에 대해 교육하고, 보건실을 방문한 학생을 상담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간호사가 활동하는 장소는 대부분 병원이었다.
직업인으로서의 간호사는 다음과 같이 등장했다. 학생들의 장래희망 직업으로 대통령, 국회의원, 의사, 판사와 함께 간호사가 꼽혔다.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선생님, 경찰관, 간호사가 소개됐다. 가정의 역할과 모습을 소개하면서 부모님의 직업으로 간호사가 제시됐다.
이민에 성공한 사례로 파독 간호사를 소개하는 지문이 눈길을 끈다. “간호사, 김영희 씨. 1960년대 말기 1970년대 초에 독일에 파견되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은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한국을 떠나갔다. 재독 동포 1세대인 김영희 씨는 독일로 간 간호사와 광부들이 모두 그러했듯이, 낮에는 간호사로 일하고 밤에는 독일에 대한 공부를 하며 젊은 날을 보냈다.”
6학년 보건교과서에서는 보건소와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콜레라, 홍역, 풍진 등 우리가 쉽게 감염되고 전염될 수 있는 전염병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무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방문간호를 하는 등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식품 위생활동, 환경 정화활동, 보건교육 및 건강상담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간호사와 보건실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훈아, 많이 아픈가 보다. 보건실로 가자”(4학년 1학기 도덕) “의사선생님을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민기가 쓴 낱말을 살펴봅시다. 간호사, 하얗다, 무섭다, 약, 병원, 소독약, 치아, 아프다”(1학년 1학기 국어〈쓰기〉)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누나들이 자주 병실을 드나들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3학년 2학기 도덕)
최 간호사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과서에 나타난 간호 관련 내용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긍정적 이미지가 42.9%(30건)로 가장 많았고, 부정적 이미지 30%(21건), 중립적 이미지 27.1%(19건)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이미지'에는 간호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간호사의 업무와 역할을 다양하게 보여준 내용이 포함됐다. 수동적이고 미숙하며 소극적인 느낌을 주는 내용은 `부정적 이미지'로, 긍정이나 부정의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간호사에 대해 일반적으로 다룬 내용은 `중립적 이미지'로 분류했다.
최 간호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간호 관련 내용으로는 학생들에게 간호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면서 “앞으로 교과서 집필과 심의과정에 간호계가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간호 관련 내용이 정확하고 다양하게 충분히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유정 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