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드라마 유행...전문직 간호사 이미지 보여줄 기회
간협, 간호사 역할 알리고 모니터링 주력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12-21 오전 08:51:27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드라마가 내년에 붐을 이룰 전망이다.
메디컬 드라마는 그동안 `종합병원(1994~1996년)'과 `의가형제(1997년)' `해바라기(1998~1999년)' `메디컬센터(2001년)' 등을 거치며 병원 상황, 환자와 의료진들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인기 드라마 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한 동안 사극과 트렌디 드라마 열풍에 밀려 주춤했던 상황. 오랜만에 선을 보인 메디컬드라마 `구름계단'도 조용히 막을 접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한 번 메디컬드라마 전성기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 두 차례나 드라마로 만들어져 이목을 끌었던 일본 원작의 `하얀거탑'이 그 출발선을 끊을 예정. 천재 외과의사의 야망과 삶을 중심으로 의사들 간의 경쟁을 그리게 된다.
경북 안동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한 박경철씨가 에세이 형식으로 출간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를 주인공으로 레지던트들의 수련기를 보여줄 `외과의사 봉달희'도 방영 예정이다.
`종합병원'으로 메디컬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최완규 작가가 집필하는 `종합병원 2'도 방영될 계획이다. 전편과의 연계성을 살리기 위해 당시 레지던트였던 탤런트들이 전문의가 돼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새 얼굴의 레지던트 삶도 보여줄 예정이다.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 의사, 간호사 등 전문직의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속 이미지가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그러다 보니 방송사와 작가, 의료인단체 사이의 갈등과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작가들은 보다 현실감 있는 병원 모습과 올바른 의사, 간호사의 역할을 담아내기 위해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취재전쟁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소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종합병원' 촬영지였던 아주대병원, 여러 드라마의 무대가 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로비 중정은 유명 장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홍보에 주력해야 하는 신생병원의 경우 드라마 유치 경쟁이 더욱 뜨겁다.
메디컬 드라마는 간호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과거 간호사 이미지가 현실과 동떨어지게 그려지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간호사들이 시시각각 모니터링을 해주었고, 대한간호협회는 제작진을 만나 모니터링 결과를 알리고 시정을 촉구하는데 힘써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드라마 속 간호사 이미지는 2000년 이후 크게 달라졌다. 수동적, 의존적, 불친절, 주변인물,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 등으로 대표되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친절하고 따뜻하며 유머 있고 재치 있는 역할과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바뀌었다.
대한간호협회는 “앞으로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 간호사 호칭, 복장, 태도 등 기본기는 물론 전문성 있는 역할이 제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협은 드라마가 방영된 후 수습하기 보다는, 제작 전에 미리 관계자들을 만나 간호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종합병원 2' 작가팀을 만나 그동안 드라마에서 드러난 왜곡된 간호사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고, 간호사의 역할과 전문간호사제도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협은 앞으로 드라마 작가들에게 제공할 간호현장 에피소드를 개발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다.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에피소드 공모는 12월 15일 마감됐다. 총 259편의 에피소드가 접수됐으며, 수상작은 12월 30일 발표된다.
홍보전문가들은 “메디컬 드라마 유행이 돌아오고 있는 이 시점을 간호사의 이미지를 올바로 알리고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메디컬 드라마는 그동안 `종합병원(1994~1996년)'과 `의가형제(1997년)' `해바라기(1998~1999년)' `메디컬센터(2001년)' 등을 거치며 병원 상황, 환자와 의료진들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인기 드라마 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한 동안 사극과 트렌디 드라마 열풍에 밀려 주춤했던 상황. 오랜만에 선을 보인 메디컬드라마 `구름계단'도 조용히 막을 접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한 번 메디컬드라마 전성기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 두 차례나 드라마로 만들어져 이목을 끌었던 일본 원작의 `하얀거탑'이 그 출발선을 끊을 예정. 천재 외과의사의 야망과 삶을 중심으로 의사들 간의 경쟁을 그리게 된다.
경북 안동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한 박경철씨가 에세이 형식으로 출간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를 주인공으로 레지던트들의 수련기를 보여줄 `외과의사 봉달희'도 방영 예정이다.
`종합병원'으로 메디컬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최완규 작가가 집필하는 `종합병원 2'도 방영될 계획이다. 전편과의 연계성을 살리기 위해 당시 레지던트였던 탤런트들이 전문의가 돼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새 얼굴의 레지던트 삶도 보여줄 예정이다.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 의사, 간호사 등 전문직의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속 이미지가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그러다 보니 방송사와 작가, 의료인단체 사이의 갈등과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작가들은 보다 현실감 있는 병원 모습과 올바른 의사, 간호사의 역할을 담아내기 위해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취재전쟁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소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종합병원' 촬영지였던 아주대병원, 여러 드라마의 무대가 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로비 중정은 유명 장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홍보에 주력해야 하는 신생병원의 경우 드라마 유치 경쟁이 더욱 뜨겁다.
메디컬 드라마는 간호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과거 간호사 이미지가 현실과 동떨어지게 그려지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간호사들이 시시각각 모니터링을 해주었고, 대한간호협회는 제작진을 만나 모니터링 결과를 알리고 시정을 촉구하는데 힘써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드라마 속 간호사 이미지는 2000년 이후 크게 달라졌다. 수동적, 의존적, 불친절, 주변인물,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 등으로 대표되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친절하고 따뜻하며 유머 있고 재치 있는 역할과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바뀌었다.
대한간호협회는 “앞으로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 간호사 호칭, 복장, 태도 등 기본기는 물론 전문성 있는 역할이 제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협은 드라마가 방영된 후 수습하기 보다는, 제작 전에 미리 관계자들을 만나 간호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종합병원 2' 작가팀을 만나 그동안 드라마에서 드러난 왜곡된 간호사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고, 간호사의 역할과 전문간호사제도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협은 앞으로 드라마 작가들에게 제공할 간호현장 에피소드를 개발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다.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에피소드 공모는 12월 15일 마감됐다. 총 259편의 에피소드가 접수됐으며, 수상작은 12월 30일 발표된다.
홍보전문가들은 “메디컬 드라마 유행이 돌아오고 있는 이 시점을 간호사의 이미지를 올바로 알리고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